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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KBO리그), 후반기 '심판 개혁'으로 떠난 팬심 되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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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KBO리그), 후반기 '심판 개혁'으로 떠난 팬심 되돌릴까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7.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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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심판 승강제를 강화한다. 고과평가에서 매년 최하위 1명을 퓨처스리그(2군 리그) 강등하고, 2년 연속 최하위 5명에 포함될 경우 강등은 물론 연봉까지 감액하는 강수를 둔다.

KBO는 24일 심판위원회의 공정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심판 운영 개선안을 발표하고, 이를 올 시즌 후반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전반기 일률적이지 못한 3피트 라인 판정 등으로 심판을 불신하는 분위기가 팽배하자 KBO 사무국이 내놓은 수습책이다.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고 리그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KBO가 심판 통합 관리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 전반기 하락세에 빠졌던 프로야구가 심판 개혁으로 등 돌린 팬심을 되돌릴 수 있을까.

▲ 프로야구가 후반기 레이스부터 한층 강화한 심판 운영 개선안을 적용한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심판 승강제 강화다. 

매년 시즌 종료 후 실시되는 고과평가를 통해 매년 최하위 1명을 퓨처스리그로 강등시킨다. 2년 연속 최하위 5명(현행 2년 연속 최하위 3명 포함 시 퓨처스리그 강등)에 포함될 경우에도 퓨처스리그로 강등한다. 

평가는 경기운영위원 등 인적 평가 60%, 스트라이크존의 일관성, 판정 번복 등을 기준으로 한 데이터 평가 40%였던 비율을 각각 40:60으로 변경한다. 데이터 평가에 보다 높은 배점을 줘 심판진이 보다 공정한 판정에 신경쓰도록 만들었다.

강화된 심판 승강제는 내년부터 적용되며 퓨처스리그 강등에 따른 연봉 감액도 추가적으로 실시한다.

또 KBO 심판으로서 리그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거나 빈번한 오심으로 제재를 받은 경우에도 퓨처스리그 강등 및 감액 대상이 된다. 더불어 비디오판독센터에 배정된 심판이 오독을 할 경우 고과평가 감점을 강화하고, 매년 고과평가 결과에 따라 상위 20위에 포함되지 못하는 심판의 경우 해당 연도 포스트시즌 경기에 배정에서 제외한다.

심판 조직은 내년부터 현행 5개 팀에서 6개 팀으로 확대해 심판 별 판정 능력 차이 등 문제점을 최소화하여 심판 자질을 상향평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 전반기 유독 심판 판정에 대한 말이 많았다. KBO 사무국에서 내놓은 개혁안이 빛을 볼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기존 3심제로 운영되던 퓨처스리그도 전 경기 4심제로 바뀐다. KBO리그(1군 리그) 심판 6개 팀 확대와 퓨처스리그 심판 4심제로 심판 포메이션에 대한 기술적 숙련도와 적응력 향상으로 KBO리그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심판 양성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퓨처스리그 심판육성위원도 2명에서 3명으로 늘려 심판 육성에 힘쓰기로 했다.

KBO 차원에서 심판에 대한 교육과 지원도 강화된다. 연 2회 이상 실시하는 심판 교육에서는 MLB 심판수퍼바이저 등 해외 심판 전문가를 초빙, 교육을 체계화 할 방침이다.

더불어 시즌 개막 전 야구규칙과 리그규정의 정확한 숙지를 위해 심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테스트 결과는 고과평가에 반영한다. 또한 KBO는 심판들의 기술 향상을 위한 국제심판회의나 MLB 심판 미팅 참가, 심판학교 파견 등에도 적극 지원하고, 심리 상담 등을 통한 치료와 멘탈 강화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KBO는 “앞으로도 심판의 보다 정확한 판정을 통해 공정하고 원활한 경기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열린 올스타전은 근래 들어 가장 재밌었던 올스타전이라는 호평이 따랐다. 올스타전을 통해 만든 침체된 프로야구 반등의 분위기를 심판 개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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