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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16년만의 굴욕? 부상 우려 지운 정현! [남자프로테니스(A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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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16년만의 굴욕? 부상 우려 지운 정현! [남자프로테니스(ATP)]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16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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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한 시간 만에 신예 안드레이 루블레프(70위·러시아)에 졌다. 페더러가 16년 만에 당한 '가장 빠른' 패배. 같은 날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135위·23)은 남자프로테니스(ATP) 오들럼 브라운 밴 오픈 챌린저 16강에서 탈락했지만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을 앞두고 허벅지 부상 우려를 지워내 고무적이다.

페더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남자 단식 16강에서 루블레프에 0-2(3-6 4-6)로 졌다.

22세 신예 루블레프는 이 대회에서만 7번 우승한 페더러와 첫 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고 무려 62분 만에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 로저 페더러가 16년 만에 가장 빠른 패배를 당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페더러는 올림픽 등 국가대항전을 제외하고 프로 경기만 따졌을 때 2003년 시드니 대회 1회전에서 프랑코 스키야리(아르헨티나)에게 54분 만에 진 이후 가장 짧은 시간 만에 패했다.

루블레프는 경기를 마치고 “전설적인 선수를 이겨 기쁘다. 내가 거둔 승리 중 가장 크고 감동적인 승리”라는 소감을 밝혔다.

윔블던 남녀 챔피언의 희비는 엇갈렸다.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남자 단식 16강을 통과해 8강에서 뤼카 푸유(31위·프랑스)를 만나게 됐다. 반면 여자 단식 우승자 시모나 할렙(4위·루마니아)은 매디슨 키스(18위·미국)에 져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여자 단식 1~3위 오사카 나오미(1위·일본), 애슐리 바티(2위·호주),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는 모두 8강 대진표에 합류했다.

▲ 요카이치 챌린저 때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하며 우려를 낳았던 정현(사진)이 오들럼 브라운 밴 오픈 챌린저를 통해 US오픈 예선 준비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사진=IMG코리아/연합뉴스]

정현은 같은 날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오들럼 브라운 밴 오픈 챌린저 남자 단식 16강에서 막심 장비에(195위·프랑스)에게 0-2(4-6 2-6)로 졌다.

전날 2회전에서 2시간 13분의 혈투를 벌인 피로 탓일까. 움직임이 무거웠고 1시간 3분 만에 본인보다 세계랭킹이 낮은 장비에에게 승리를 내줬다.

허리 부상으로 올해 2월부터 약 6개월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정현은 복귀전이었던 청두 챌린저에서 정상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어진 요카이치 챌린저에서도 허벅지 통증으로 8강에서 기권하기 전까지 7연승을 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요카이치 챌린저에서 허벅지 통증으로 기권했던 만큼 부상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지만 이번 대회에선 특유의 풋워크를 보여주며 이달 말 시작하는 US오픈 예선 준비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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