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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오심으로 빛바랜 명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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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오심으로 빛바랜 명승부?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8.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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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5-4. 극적인 승리였다. 4-0으로 앞서던 중앙대가 후반 막판에만 무려 4골을 내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중앙대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대학축구 최강자로 등극했다. 이 대회 무려 34년 만의 우승.

하지만 마지막 페널티킥이 선언됐던 단국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드러나 짙은 아쉬움을 남긴다. 27일 KBS는 “보기드문 멋진 명승부가 펼쳐졌는데 결정적 오심으로 빛이 바랬다”고 전했다.

중앙대가 27일 강원도 태백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 결승에서 단국대에 5-4로 승리, 우승했다. 중앙대는 분명 우승하기 충분한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결승전 오심 탓에 빛바랜 명승부로 남고 말았다.

▲ 중앙대가 27일 접전 끝에 단국대를 물리치고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에서 우승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중앙대로서는 천추의 한으로 남을 법한 경기였다.

전반에만 먼저 3골을 넣었다. 이상민의 헤더 득점으로 포문을 연 뒤 김현우, 장진우의 연속골이 나왔다. 후반 19분 이상민이 단국대 수비를 헤집으며 한 골 더 추가해 완연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34분부터 단국대가 믿기지 않는 반격을 시작했다.

이용언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추격에 시동을 거더니 후반 41분 이기운이 역습에서 팀 두 번째 골을 넣었다. 3분 뒤 임현우가 빠른 속도로 골문 앞까지 돌파하며 한 골 더 추가, 승부를 끝까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단국대는 결국 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이기운이 머리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들어서도 단국대와 중앙대 모두 치열하게 골을 노렸지만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지는 듯했다.

▲ KBS 뉴스9는 느린 화면을 통해 단국대 핸드볼 파울 장면이 오심임을 밝혀냈다. [사진=KBS 뉴스9 영상 캡처]

그러던 연장 후반 추가시간. 중앙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처리하던 단국대 수비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중아대 키커 김현우가 이를 침착히 성공시켰다. 중앙대가 34년 만에 추계 대회를 제패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를 느린 화면으로 돌려보면 공은 팔이 아닌 배에만 맞았다. 단국대는 핸드볼이 아니라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비디오판독(VAR) 제도도 없는 만큼 이미 내려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최덕주 중앙대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우리 선수들이 하나가 돼 마지막까지 잘 싸워줬기에 이렇게 우승할 수 있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이날 멀티골 포함 대회 8골로 득점왕에 오른 김현우 역시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었던 만큼 정말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고는 하나 단국대로서는 길이길이 통한으로 남을 결승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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