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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림-김다인-문정원-표승주, 대표팀 차출 공백? '걱정마' [프로배구 KOVO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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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림-김다인-문정원-표승주, 대표팀 차출 공백? '걱정마' [프로배구 KOVO컵]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9.09.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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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 참가 중인 관계로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은 차·포를 떼고 시즌 첫 공식 경기일정인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란 늘 에이스가 부재할 때 그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하기 마련이라 흥미롭다. 이번 대회 역시 마찬가지.

수원 현대건설은 22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대회 B조 1차전에서 서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주전 세터 이다영과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이 ‘라바라니호’에 차출된 현대건설은 백업 세터 김다인, 이적생 고예림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즌 첫 공식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 고예림(왼쪽)은 현대건설의 취약포지션 레프트 고민을 덜어낼 카드로 꼽힌다. 첫 경기부터 기대감을 자아낼만한 활약을 펼쳤다. [사진=KOVO 제공]

고예림은 밀라그로스 콜라(26점·등록명 마야)와 함께 날개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지며 19점을 획득, 현대건설의 취약 포지션으로 평가받는 윙 스파이커(레프트) 고민을 덜어냈다.

2013~2014시즌 김천 한국도로공사에서 신인상을 차지했던 고예림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의 보상 선수로 화성 IBK기업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이후 2년간 공수에서 기량이 급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은 고예림은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으며 새 도전에 나섰다.

고예림이 가세한 현대건설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마야와 황연주, 레프트에 고예림과 황민경, 미들 블로커(센터) 양효진과 정지윤, 세터 이다영, 리베로 김연견까지 어느 팀과 맞붙어도 해볼 만한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게다가 이날은 이다영의 공백을 3년차 백업 세터 김다인이 훌륭히 메웠다. 김다인의 진두지휘 아래 마야(26점), 고예림(19점), 황민경(17점), 정지윤(12점) 등 무려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공격 배분이 잘 이뤄졌다.

▲ 올해로 프로 입단 3년차를 맞는 백업 세터 김다인이 이다영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사진=KOVO 제공]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현대건설의 지명을 받은 김다인은 데뷔 시즌에 리그 3경기 7세트를 소화한 게 전부고,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단 한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다인은 “작년에는 ‘아아아아주’ 부족했고, 올해는 ‘아아주’ 부족하다”며 “긴장이 많이 됐는데 (이도희) 감독님이 편하게 하라고 응원해주시고, 언니들도 많이 도와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 언니들이 나쁜 공도 잘 처리해줬다”고 고마워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다인은 이날 경기 전 공식 훈련 시간보다 30분 먼저 훈련을 자청해 코치들과 함께 토스 훈련에 매진하는 등 이다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건설에 고예림과 김다인이 있었다면 IBK기업은행에서는 표승주,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문정원이 존재감을 과시했다.

▲ 문정원이 특기인 서브로 프로의 매서움을 보여줬다. [사진=KOVO 제공]

한국도로공사 레프트 문정원은 실업팀 양산시청과 B조 경기에서 서브에이스를 7개나 터뜨리며 12점을 쌓아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견인했다.

라이트 박정아가 빠진 상황에서 주특기인 수비보다 좀 더 공격에 치중했던 문정원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개인적인 무기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서브는 내게 큰 무기가 아닐까 싶다”는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GS칼텍스에를 떠나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게 된 표승주도 위력을 뽐냈다. 수원시청과 A조 1차전에서 11점에 그쳤지만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경기를 마친 뒤 표승주는 “솔직히 걱정도 많이 됐고,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그게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며 1세트 23.53%에 그쳤던 공격성공률의 원인을 꼽았다.

▲ 표승주(오른쪽)는 IBK기업은행에서 레프트로서 경쟁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사진=KOVO 제공]

하지만 그는 1세트 25-26에서 측면 강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27-26에서는 접전을 끝내는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GS칼텍스에서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IBK기업은행에서는 레프트 한자리에서만 뛴다. 이적의 가장 큰 이유”라며 “이제 내게 목적타가 집중될 텐데 그걸 이겨내야 한다. 어떻게든 이겨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약 직후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려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등에서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반면 팀원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은 부족했던 게 사실.

김희진, 김수지가 빠진 상황에서 표승주가 구단이 갖고 있는 기대감에 걸맞은 인재임을 증명할 적기를 맞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동료들과 합을 맞춰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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