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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세돌 9단, 낭만 여행지인 신안 증도 엘도라도리조트서 한돌과 최종 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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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이세돌 9단, 낭만 여행지인 신안 증도 엘도라도리조트서 한돌과 최종 대국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9.12.1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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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이두영 기자] 프로바둑 이세돌 9단이 자신의 마지막 대국을 오는 21일 전남 신안군 증도 우전해수욕장에 위치한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치른다.

대결 상대는 국산 AI(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인 한돌(3.0버전)이다. 제1·2국은 이번 대국을 위해 신안군과 업무협약을 한 바디프랜드 서울 본사에서 치른다.

이 9단은 첫 대국에서 흑돌을 잡아 두 점을 깔고 시작한다. 첫 판에서 이기면 제 2대국에는 돌을 깔지 않고 동등한 조건에서 두는 맞바둑(호선)을 둔다.

이세돌 9단이 JTBC 손석희 앵커에게 고별 대국을 펼치는 자세와 경기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앵커브리핑' 방송화면]
이세돌 9단이 JTBC 손석희 앵커에게 고별 대국을 펼치는 자세와 경기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앵커브리핑' 방송화면]

 

그러나 첫판에서 지면 두 번째 대국에서는 흑돌 3개를 깔고 시작한다. 만약 연패하면 제3대국에서는 흑 넉 점을 깐다.

엘로 레이팅(Elo rating)으로 평가할 때 현재 한돌 3.0 실력은 4,500 이상으로 추산된다. 알파고는 3,700, 인간 9단은 평균 3,500 정도로 평가된다.

한돌은 2.1버전이던 지난 1월 신민준,이동훈,김지석,박정환,신진서 등 9단들과 맞바둑을 둬 전부 이겼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기는 시대는 지났다는 게 세계 바둑계의 판단이다. 

이 9단은 최근 JTBC 손석희 앵커와 나눈 앵커브리핑 인터뷰에서 2점을 먼저 깔고 두는 바둑이라 자존심이 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고 대국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최고의 바둑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 중국의 ‘절예’와 인간 고수들은 보통 2점을 깔고 두며 승률은 엇비슷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9단은 이번에 2점을 깔고 두지만 덤으로 한돌에 7집 반을 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2점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자존심 상할 일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편 최종 대국이 열리는 엘도라도 리조트는 서해안 바다와 고운 모래밭,소나무 등과 어우러진 숙소로 동남아 태국, 하와이 등지의 멋진 휴양리조트를 닮았다. 낭만적인 체류 여행지다.

최근에는 오토카라반,오토캠핑장,고정식 펜션 등으로 이뤄진 증도설레미캠핑장이 들어서서 여행객들에 더욱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전통 해수찜과 아로마테라피 요법을 함께 적용한 해수테라피 시설과 지리산흑돼지 구이 등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바비큐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갖췄다.

이세돌 9단이 태어난 섬은 신안군의 주요 섬 중에서 홍도와 흑산도를 제외하고 가장 서쪽에 위치한 비금도다.

신안군은 이 9단의 명성을 지역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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