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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루나, 복면으로 무대 공포증 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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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 루나, 복면으로 무대 공포증 딛다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5.1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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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MBC '일밤-복면가왕' 6회

[스포츠Q 오소영 기자] 걸그룹 에프엑스(f(x))의 루나가 '복면가왕' 출연으로 가창력 재조명은 물론, 무대 공포증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0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서는 비밀에 싸여있던 출연자 '황금락카 두 통 썼네'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그가 새로운 출연자 '종달새'와의 대결에서 아쉽게 탈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황금락카'는 지난 2회 연속으로 우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루나는 에프엑스의 보컬이다.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각종 뮤지컬에 출연하는 등 실력있는 가수이나, 아이돌 그룹 멤버이기 때문인지 가창력은 과소평가된 면이 있었다. 연예인 판정단은 노래를 듣고 그의 정체를 아이돌이 아닌 유명 보컬리스트로 추측하기도 했다.

▲ 에프엑스 루나. [사진=방송 캡처]

앞서 EXID 솔지, B1A4 산들, FT아일랜드 이홍기 등 아이돌그룹 멤버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재조명받았다. 가면으로 자신을 숨긴 채 노래로만 인정받았기 때문이었다. 루나 역시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박정현의 '편지할게요' 등 어려운 난이도의 노래를 선곡해 그간 댄스곡 무대에서는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실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루나의 '복면가왕' 출연이 특별했던 점은 그의 '무대 공포증' 고백에 있었다. 루나는 "혼자 무대에 올라가면 공포증이 있어서 너무 많이 떤다. 가사를 잊어버리는 게 굉장한 콤플렉스다"고 고백했다. 이 고백은 공포증을 짐작할 수 없을 만큼 좋은 무대를 선보여왔던 그가 기울였을 노력을 짐작하게도 했다.

▲ 10일 MBC '일밤-복면가왕'. '황금락카 두통썼네'의 주인공은 에프엑스 루나였다. [사진=방송 캡처]

루나는 "복면한 채 노래하면 하고싶은대로 모든 퍼포먼스를 자유롭게 할 수 있을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곡을 전달하는 게 어렵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무대 공포증을 해결하게 해줘 고맙다. 덕분에 나 또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포증을 잠시 눈앞에서 잊을 수 있겠단 생각으로 복면한 채 무대에 올랐으나, 예상치 못한 더 큰 어려움이 그가 공포증을 '극복'하게 한 것이다.

실력을 재조명받은 루나는 깜짝 음원 발표 소식도 알렸다. 10일 오후 8시 루나는 이은하의 곡을 리메이크한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을 각 음악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루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황금락카'에 큰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시청자들과 음악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자 특별히 공개하는 것"이라고 곡 발표의 배경을 밝혔다.

'복면가왕'을 통해 스스로 공포증을 이겨낸 루나. 재조명의 흐름을 타고 더욱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하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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