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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사임 표명 전문 자세히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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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블래터 FIFA 회장, 사임 표명 전문 자세히 보니...
  • 유필립 기자
  • 승인 2015.06.03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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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유필립 기자] 권력은 유한하다고 했던가.

스포츠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로 꼽혀온 조제프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장직을 그만두겠다고 갑자기 밝혀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다섯번째로 직책을 이었던 블래터 회장은 피파를 둘러싼 여러가지 문제들이 계속 불거지면서 비판이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지 않고 국제적인 수사망마저 좁혀오자 그만두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래터 회장은 어떤 얘기를 했을까? 외신이 전한 그의 얘기 전문을 정리해 봤다.

"본인은 회장직과 약 40년에 대해 깊이 숙고해 왔습니다. 그동안 내 삶은 FIFA와 축구라는 위대한 스포츠에 불가분 관련되었습니다. 본인은 그 어떤 것보다 피파를 아끼고, 피파와 축구를 위해 최선의 일만 하고 싶습니다. 본인은 재선거를 위해 견뎌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것이 조직을 위해 최선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선거는 끝났지만 피파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파는 심오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본인은 피파 구성원들로부터 권한을 가졌지만 축구계 전체 - 우리가 피파에서 하는 것만큼 축구와 함께 살고 호흡하고 사랑하는 팬들, 선수들, 클럽들- 로부터 권한을 받았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비상 선거 총회에 내 권한을 내려놓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선거 때까지는 피파 회장으로서의 내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겁니다.
  
다음 정규 FIFA 총회는 멕시코 시티에서 2016년 5월 13일에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건 불필요한 지연을 만들 것임으로, 집행위원회에 조기에 본인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한 비상총회를 조직할 것을 촉구합니다. 이건 피파의 규정에 따라 행해질 필요가 있으며, 우리는 최고의 후보자들이 자신을 드러내고 알릴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본인은 후보자가 되지 않을 것이므로 선거가 불가피하게 초래하는 제약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이전의 노력들을 넘어설 수 있는 원대하고 기본적인 개혁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겁니다. 수년 동안, 우리는 행정 개혁을 시행하기 위해 열심히 일해 왔습니다. 이런 것들은 계속돼야 하지만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집행위원회에는 우리의 통제권이 미치지 못하는 연맹 대표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도 피파에게 책임이 지워집니다. 우리는 뿌리깊은 구조적 변화가 필요합니다.

집행위원회의 규모는 축소되어야 하고, 그 구성원은 FIFA 총회를 통해 선출되어야 합니다. 집행위원에 대한 무결성 체크가 연맹을 통해서가 아니라 FIFA를 통해 중심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는 회장뿐만아니라 집행위원 모두를 위해 조건의 제한이 필요합니다.
       
본인은 이전에 이러한 변화를 위해 싸워 왔고, 모두가 알다시피, 내 노력은 막혔습니다.

이번에, 본인은 성공할 겁니다."

 

제프 블래터 회장은 '화술의 달인'으로도 유명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그의 달변은 빛났다.

philip@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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