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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해외 극한알바가 전한 일상의 이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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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해외 극한알바가 전한 일상의 이면 [리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6.0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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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평범한 듯 보이는 일상이지만, 이 편안함에는 누군가의 고생이 있다. '무한도전' 해외극한알바 편은 국내 '극한알바' 편에 이어 이를 전했다.

6일 방송한 MBC '무한도전'에는 지난 회차에 이어 해외 극한알바에 도전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유재석 황광희는 인도 뭄바이 빨래꾼에, 박명수 정준하는 케냐 아기코끼리 돌보미에, 정형돈 하하는 중국 리장의 가마꾼에 도전했다.

멤버들은 하루에 소화하기엔 벅찬 일감을 받아들었다. 인도 뭄바이 빨래꾼은 하루 300벌의 빨래를 하고 여기에 건조와 배달까지 해야 했다. 아기코끼리를 돌보미는 단 20분의 점심시간을 가지는 등 바쁜 일정 안에서 우유 먹이기, 목욕, 축사 청소 등 다양한 일을 했다. 가마꾼은 관광객을 태우고 1200개의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 '무한도전' [사진=방송 캡처]

'무한도전'의 해외 극한알바 편이 방송됐을 때 일각에서는 "예능인데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태국 방콕으로 포상휴가를 가는 것인줄만 알았던 멤버들이 갑작스레 '극한 알바'에 투입됐기 때문이고, 보통 강도의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간해선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는 유재석은 카메라 감독에게 "교대하자"고 말할 정도였고, 정형돈과 하하는 조금이나마 더 쉬기 위해 가마 손님에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해외 극한알바 말미에 제작진은 이 프로젝트의 의미를 전했다. 유재석과 광희의 노력 끝에 손님들의 빨랫감은 깨끗해졌고, 박명수와 정준하의 노력 덕에 아기 코끼리들은 보다 편안한 하루를 보냈다. 정형돈과 하하의 가마를 탄 관광객들은 즐겁게 풍경을 즐겼다. 이는 누군가의 노동이 있어 얻게 된 결과였다.

▲ '무한도전' [사진=방송 캡처]

인도 뭄바이 빨래꾼은 "지난 10년간 휴가 없이 새벽 4시부터 일했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여기에 "'무한도전'도 10년했다고 휴가갈 게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형돈과 하하는 가마꾼들에게 잠깐의 휴식을 선물했다. 두 사람은 '따거(형님)'라 칭하며 이들을 태우고 계단을 올랐다. 이 가마꾼들은 그동안 10년간 가마를 끌었으나 정작 가마는 한 번도 타 보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따거'들은 그동안엔 균형을 잡기 위해 조심조심 아래만을 보며 손님을 태웠다면, 이날 가마에 타서는 처음으로 편안히 풍경을 감상했다.

ohso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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