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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도움 해트트릭' 수원, 제주 안방불패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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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철 도움 해트트릭' 수원, 제주 안방불패 저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17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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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전 끝 4-3 승리, 제주 홈 7연속 무패 마감…전날 A매치 치렀던 김승규, 20시간만에 출전 '논란'

[스포츠Q 박상현·상암=김지법 기자] 수원 삼성이 홍철의 K리그 역대 통산 36번째 '도움 해트트릭' 활약으로 안방 불패를 자랑하던 제주를 잡았다.

수원은 1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홍철의 도움 3개와 산토스의 2골 활약까지 더해 로페즈의 2골로 맞선 제주를 4-3으로 꺾었다.

수원은 염기훈의 국가대표 차출 공백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제주를 잡고 고비를 넘겼다. 반면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7경기 연속 무패(6승 1무) 행진이 끊겼다.

이날 경기는 원정에서 강한 수원과 홈에서 강한 제주의 '모순 대결'이었다. 수원은 올 시즌 원정에서 3승 3무 1패, 승률 64.3%로 광주와 함께 원정 승률 공동 1위에 있는 팀이었고 제주는 올 시즌 홈에서 치러진 7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지지 않는 '안방 불패'를 자랑했다.

▲ 수원 삼성 홍철(왼쪽)이 17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원정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올리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지난 3월 22일 성남FC와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홍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첫 포문은 제주가 열었다. 전반 25분 허범산의 프리킥을 받은 박수창이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수원은 산토스를 앞세워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왼발 슛으로 균형을 맞춘 수원은 후반 1분 홍철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2-1로 역전시켰다.

제주가 후반 7분 김상원의 어시스트를 받은 로페즈의 골로 2-2 균형을 맞췄지만 수원은 후반 9분 홍철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의 왼발 골과 36분 홍철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곽희주가 머리로 받아 넣으며 4-2로 달아났다.

제주는 끝까지 만회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고 골키퍼 노동건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로페즈가 밀어넣으며 한 골을 따라가는데 성공했지만 수원의 한 골차 승리로 끝났다.

▲ 전북 현대 이재명(오른쪽)이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두 전북 현대는 최근 3경기 1무 2패의 부진을 끊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를 맞아 전반 추가시간 양동현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2분 에두, 31분 이재명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에두, 이동국 투톱과 함께 레오나르도, 에닝요까지 모두 총출동시킨 전북은 0-1로 뒤진 후반 12분 에두가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는 시즌 8호골을 성공시키며 1-1 균형을 맞춘 뒤 에닝요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이재명이 머리로 받아넣는 역전 결승골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바로 전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얀마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에서 골문을 지켰던 김승규는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소속팀으로 이동, 전반 35분 부상을 당한 이희성과 교체돼 골문을 지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규정상 출전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없어 출전 명단에 올랐다"고 설명했지만 과연 대표팀 경기를 치른지 21시간 만에 다시 출전시킨 것에 대한 '혹사 논란'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 울산 현대 김승규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2015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에 교체 출전, 골문을 지키고 있다. 김승규는 16일 A매치를 치른지 20시간 만에 경기에 출전, 혹사논란에 휩싸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FC 서울이 이웅희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에도 부산과 0-0으로 비겨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로 3위를 지켰다.

서울은 차두리의 부상 결장으로 김동우, 박용우, 이웅희의 스리백과 박주영-정조국 투톱을 기본으로 하는 3-1-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서울은 수비형 미드필더 오스마르의 활약 속에 압박 수비를 펼치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박주영도 공격에서 힘을 받으며 부산 골문을 노렸지만 후반 26분 이웅희가 부산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발목이 잡혔다.

▲ [상암=스포츠Q 최대성 기자] FC 서울 박주영(왼쪽)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 2015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드리블로 전성찬의 수비를 따돌리려 하고 있다.

또 인천은 적지인 포항 스틸야드에서 전반 5분 김동석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22분 케빈의 시즌 2호골로 포항을 2-0으로 꺾었다.

김동석은 선제 결승골과 케빈의 추가골 도움으로 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인천은 2009년 10월 4일부터 포항 원정 8경기 연속 무승(3무 5패)의 사슬을 끊었다. 인천이 포항 원정에서 이긴 것은 2008년 3월 29일 2-1 승리 이후 2636일 만이다.

대전은 광주와 접전 끝에 득점없이 비겼고 전남은 성남FC를 상대로 2-1로 이겼다. 전남은 1-1이던 후반 14분 스테보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결승골을 뽑았다. 성남은 최근 4경기 무승(1무 3패)의 늪에 빠졌다.

▲ 대전 이정근(왼쪽)과 광주 이찬동(가운데)이 1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맞대결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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