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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일본, 남미에 월드컵 유치 사례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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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언론 '일본, 남미에 월드컵 유치 사례금 전달'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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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일본 축구계에 큰 영향 미칠 것"

[스포츠Q 김지법 기자] 한국과 함께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개최했던 일본이 개최지 선정에 대한 사례금을 남미축구연맹(CONMEBOL)에 제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포니치 등 다수의 일본 언론은 20일 "스페인 언론 아스가 2002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 대한 사례로 일본축구협회가 CONMEBOL에 150만 달러(16억 원)의 사례금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고 전했다.
 
전날 스페인 언론 아스는 15년 동안 CONMEBOL에서 일했던 직원의 증언을 통해 이같은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 제보자는 "일본이 건넨 사례금 중에 120만 달러는 니콜라스 레오스 당시 CONMEBOL 회장의 개인 계좌로 들어갔다. 나머지 20만 달러는 연맹 사무국장, 10만 달러는 FIFA 중개인에게 전해졌다"고 말했다.

오구라 준지 일본축구협회 명예회장은 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996년 유치 당시 대회 준비를 하고 있었을 뿐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다지마 고조 일본축구협회 부회장 역시 "전혀 모르는 일이라 뭐라 말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스와 인터뷰를 통해 CONMEBOL 부패 사실을 알린 전 직원의 증언은 상세했다. 전 직원은 "레오스 전 회장이 도쿄와 뉴욕 등 전 세계에서 자금을 모으고 있었다"며 "이번에 밝힌 부분은 일부에 불과하다. 내가 관여하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니치는 "만약 일본이 뇌물을 준 혐의가 사실이라면 FIFA 부패 사건의 조사로 인해 그 영향이 일본 축구계에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주앙 아벨란제 당시 FIFA 회장은 2002 월드컵에 일본 단독 개최를 지지했지만 유럽을 축으로 한 반대파에 막혀 결국 한국과 일본의 공동 개최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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