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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환자 급증, 어디 윤종신 뿐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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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 환자 급증, 어디 윤종신 뿐이랴?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6.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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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김주희 기자] 젊은층에서 크론병 환자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크론병은 어디가 아픈 병일까? 주말 아침 방송에서  그 질환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 국민의 기대수명은 평균 81.3세로 OECD 국가중 상위권이지만 안타깝게도 10.5년은 병치레를 하며 산다. 이는 장수 못지않게 삶의 질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삶의 질 악화의 주된 요인은 경제적인 요인 외에 인체노화,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꼽힌다. 특히 지방과 탄수화물을 과도 섭취하는 서구식 식사가 문제다. 이는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은 물론 젊은 성인을 고통스럽게 하는 크론병 등 소화기계 질환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전미라는 지난 20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윤종신의 크론병 투병 사실을 알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미라는 "윤종신이 크론병 투병 사실을 울면서 얘기 하더라.나도 안쓰러워서 같이 펑펑 울었다"고 회상한 뒤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윤종신은 "가장 하기 어려운 이야기부터 빨리 풀고 나가야 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아내를 정말 놓치기 싫었다"고 털어놨다.<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더욱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취업난과 광적인 대입경쟁 등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해 위장 질환 발생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젊은층 크론병 환자 급증도 한 트렌드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09~2013년) 사이 크론병 환자가 약 30% 늘어 지난해 1만6,138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특징은 젊은층 크론병 환자 급증으로 20~30대 환자가 40% 증가했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소화관의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며 특히 소장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나이가 들지 않았어도 젊은층에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는  현상은 흔히 볼 수 있다. 염증이 장에 확산되면 복통과 설사가 끊임없이 일어나서 불쾌감과 집중력저하 뿐만 아니라 빈혈, 탈수, 식욕부진, 비타민결핍, 발열 등이 수반돼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십상이다. 또 크론병 환자의 30%는 치루, 치핵, 치열 등 항문질환을 앓는 것도 특징이다.

따라서 설사를 자주하고 항문 주변의 상처가 잘 아물지 않고 약물과 외과적 수술 등으로 치루를 치료했는데도 재발한다면 크론병을 의심하고 소화기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젊은층의 크론병 환자 급증 현상. 이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크론병의 명확한 발병 원인은 아작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단독적으로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크론병은 자기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착각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져 있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면역 강화 요법이 오히려 증세를 악화시키는 질환이어서 관리에 애를 먹는다. 바꿔 말하면 감기를 예방한다고 비타민C와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면역력을 높이면 크론병은 증상은 더 심해진다.

크론병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없으나 우선 염분과 포화지방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있는 가공식품 및 정크푸드, 기름진 음식의 섭취는 줄여야 한다. 그것은 젊은층 크론병 환자가 급증하는 주된 요인인 것으로 의학계는 보고 있다. 특히 무기질과 비타민을 고르게 섭취하기 위해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먹고 명상이나 산책으로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로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크론병은 물론 온갖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이 많아져 소화흡수 개선은 물론 크론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뜻밖에 젊은층 크론병 환자 급증한다는 소식은 올바른 식습관과 절주와 금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최근 담뱃값 인상이 돈 씀씀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이참에 건강도 지키고 돈도 절약하게 담배를 아예 끊겠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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