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스포츠Q 김지법 기자] "김동섭을 광주전에 선발 투입하는 건 전략적인 선택이다."
김학범 성남 감독이 공격수 김동섭(26)을 선발 출전시켰다. 올 시즌 내내 부진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상대 팀 특성을 고려해 투입하기로 했다.
김학범 감독은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광주와 경기에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동섭을 선발로 투입시킨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오늘도 김동섭에게 '속는 마음으로 투입시킨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오늘 김동섭은 전략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는 분명 좋은 팀이다. 그래도 수비 지역에서 많은 공간을 내준다. 이런 부분에서 분명 김동섭은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 감독과 선수는 속고 속이는 사이다. 이번에도 속아 보겠다"고 웃었다.
김학범 감독은 김동섭에게 항상 호되게 지적한다. 올 시즌 단 4경기에만 내보냈을 정도로 냉정했다. 김동섭도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김학범 감독은 "강하게 이야기해야 본인이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동섭이가 열심히 안 뛰는 것은 아니다. 본인도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동섭은 2013시즌 14골을 넣으며 팀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이에 김 감독은 "그때는 우리 선수단 구성이 좋았다. 여기에 공격수가 김동섭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젠 선수 스스로 만들어 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제자의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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