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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철호, 역경 이겨내 더 값진 '원클럽 300경기 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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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철호, 역경 이겨내 더 값진 '원클럽 300경기 출장'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20 1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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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성남=스포츠Q 김지법 기자] 김철호(32·성남)가 한 팀에서 300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데뷔 때부터 김철호를 지켜봤던 김학범 성남 감독은 흔치 않은 기록을 세운 제자를 칭찬했다.

김학범 감독은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광주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철호의 원팀 300경기 기록은 정말 대단하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에 앞서 김철호는 300경기 출장을 기념하는 '원클럽맨' 헌정패를 받았다.

김 감독은 "이런 기록은 한국에서 몇 명 갖고 있지 않다. 기본적으로 장점이 많은 선수다. 운도 많이 따라줬다"며 "테스트를 하게 되면 2군에서 하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내가 직접 보고 싶어졌다. 처음 보는데 '이놈 봐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 [성남=스포츠Q 최대성 기자] 김철호(가운데)가 20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광주와 홈경기에 앞서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오른쪽)로부터 K리그 통산 300경기 출전을 기념해 헌정패를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04년 데뷔해 상주 상무에서 보낸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성남에서만 뛰었다. 뛰어난 실력으로 성남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렇다고 좋은 시절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김학범 감독은 "내가 떠나고 군대도 다녀오면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이에 스스로 흔들리면서 몸 관리를 하지 않았다"며 "내가 다시 돌아와서 기용하니 자기도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하더라"고 말했다.

김철호는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해 햄스트링이 좋지 않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광주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 김철호를 뺐다. 김 감독은 "계속 나오다 보니 과부하가 걸렸다. 두 달 쉬는 것보다 한 주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굉장히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앞으로가 중요하다. 기량을 회복한 상태에서 부상을 당해 다시 장기간 결장하게 된다면 선수 본인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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