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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월드리그' 일본전 2연패에 뿔난 문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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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월드리그' 일본전 2연패에 뿔난 문용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6.21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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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감독된 후 처음으로 쓴소리, 일본에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대표팀 감독이 된 후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문용관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이 단단히 뿔이 났다. 일본 원정에서 졸전을 펼친 데 대한 참담함이 묻어나왔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21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D조 8차전에서 일본에 0-3(21-25 20-25 18-25)으로 졌다. 이틀 연속 셧아웃 패배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도 부분이지만 우리 실수로 경기를 내줬다고 봐야 한다"며 "처음으로 선수들을 심하게 질책했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했는지,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 월드리그 원정에 나선 한국이 일본에 이틀 연속 완패를 당했다. 서재덕(오른쪽)이 때린 공이 다카시 데키타에 막혀 코트로 떨어지고 있다. [사진=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은 월드리그 일본과 4연전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고비마다 실책이 속출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송명근이 1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1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자멸했다. 블로킹도 일본보다 4개 적은 5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문용관 감독은 "블로킹에서 우리가 우위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블로킹 타이밍을 잡지 못한 채 시종일관 일본의 스마트한 공격에 끌려다녔다. 서브도 우리 예상보다 잘 들어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2승 6패(승점 7)가 된 한국은 가까스로 조 3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4승 4패(승점 13)로 2위다. 체코가 2승 6패(승점 4)로 최하위다.

한국은 오는 24일 체코, 프랑스전을 치르기 위해 유럽 원정을 떠난다. 전망은 어둡다. 한 수 위의 프랑스를 상대로는 사실상 승리를 기대하기 힘들다. 홈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체코와는 해볼만 하지만 무릎 부상중인 전광인이 6주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문용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치를 생각"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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