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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징크스' 메시, 진정한 대관식 가는 길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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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징크스' 메시, 진정한 대관식 가는 길 열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3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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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아메리카-월드컵 등 국제무대서 번번이 좌절…'복병' 파라과이 누르고 결승무대 밟을까

[스포츠Q 이세영 기자] 클럽팀 유니폼을 입고서는 전설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각종 타이틀을 휩쓸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유니폼만 입으면 작아졌다. 국가 대항전에서 번번이 고개 숙였던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가 ‘국제대회 무관’의 한을 풀고자 한다.

메시는 1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알칸데사 에스테르 로아 레볼레도에서 2015 코파 아메리카 파라과이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양 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는 진검승부다.

아르헨티나가 2007년 대회 준우승 이후 8년 만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행을 꿈꾸는 가운데 메시는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뒤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고자 결승 관문에 나선다.

클럽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성과를 올렸다. 두 차례 트레블을 달성한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도 품에 안았다. 현존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칭송받는 메시다.

하지만 천하의 메시도 조국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실현시키지는 못했다. 월드컵에서는 들쑥날쑥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한 골을 넣었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득점이 없었다. 팀은 결승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4골을 넣었으나 결승전에서 독일에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2007년 대회에선 두 골을 넣었지만 2011년엔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이번 대회 역시 4경기에서 한 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쉽게 이겨내지 못했다.

하지만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무려 15개의 슛을 시도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은 것. 물론 파라과이도 8강에서 브라질을 꺾을 정도로 저력을 발휘했지만 날카로운 발톱을 보여줬기에 준결승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 메시가 자신의 커리어 중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대표팀 무관의 한을 이번 대회를 통해 풀 수 있을지 파라과이와 준결승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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