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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입단 체흐, '도미노 GK 이동' 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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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입단 체흐, '도미노 GK 이동' 점화됐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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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팬들에 감사한다···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팬들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첼시 수문장 페트르 체흐(33)가 아스널 이적을 확정지었다. 체흐의 이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의 골키퍼 연쇄 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체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 이적료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1000만 파운드(176억 원)로 추정되고 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체흐는 오랫동안 지켜본 골키퍼다. 우리와 함께 하기로 결정해 너무 기쁘다"며 "체흐는 아스널에서 세계 최고 골키퍼임을 다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스널이 30일 오랫동안 기다린 페트르 체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아스널 홈페이지 캡처]

체흐 역시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한 나와 비슷한 감정을 갖고 있는 아스널로 오게 돼 흥분된다. 벵거 감독의 목표 때문에 이적을 결심했다"며 "출중한 능력의 아스널 선수들과 함께 도전할 생각하니 벌써부터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체흐의 이적으로 골키퍼 연쇄 이동 또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얼론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지난 시즌 아스널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다비드 오스피나(27)가 팀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대표팀 수문장으로 2015 코파 아메리카에 출전한 오스피나는 뛰어난 반사 신경으로 슈처세이브를 펼쳐 많은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체흐가 떠나 골키퍼에 빈자리가 생긴 첼시는 아스미르 베고비치(28 스토크 시티)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전 확보를 위해 팀을 떠났지만 체흐는 첼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체흐는 첼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04년 7월 첼시로 이적하면서 팀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을 정도로 첼시는 나의 삶 그 자체였다"며 "첼시에서 은퇴를 꿈꿨지만 인생은 역시 내 생각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여름 모든 것이 변했다. 더 이상 첼시에서 첫 번째 골키퍼가 아니었다"며 "시즌이 거듭될수록 나의 생각은 더욱 굳어져갔다. 벤치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없기에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첼시에서 체흐가 펼친 활약은 지대했다. 11년 동안 EPL 333경기에 나와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1~20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차지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체흐는 "첼시 팬들을 위해 나의 모든 것을 바쳤고, 팬들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우리가 함께 이룬 역사를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는 나의 결정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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