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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 혁오, 왜 그를 주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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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제' 혁오, 왜 그를 주목하는가?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7.0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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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소년의 담담한 위로, 또다른 메시지 기대

[스포츠Q 연나경 기자] 김태호 PD의 감각은 뛰어났다. 그는 대중적인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대중에게 생소한 신예를 데려와 돌풍을 예고했다. 밴드 ‘혁오’다.

지난해 데뷔한 혁오는 보컬&기타 오혁, 베이스 임동건, 기타 임현제, 드럼 이인우로 구성된 93년생 동갑내기 네 친구로 구성된 밴드. 일각에서는 그들의 음악스타일을 정의할 순 없지만 ‘젊음을 자가 증명하고 낭만을 찾아가는’ 밴드라고 표현했다.

▲ 4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 가면무도회 특집에 밴드 혁오의 보컬 ‘오혁’이 출연했다. 오혁은 ‘부채꽃 필 무렵’이라는 닉네임으로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을 소화했다. 혁오는 무한도전 가요제 첫 화에서 출연자뿐만 아니라 제작진과도 의외의 조합을 만들어 캐릭터를 형성했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혁오는 희망을 대신한 공감과 위로를 자아내는 밴드였다. 혁오의 첫 앨범 ‘20’ 중 ‘위잉 위잉’에서는 ‘차라리 듣지 못한 편이 내게 좋을 거야’라는 가사로 젊은이들의 공감할 만한 현실을 보여줬다. 다듬지 않은 날것의 가사 말은 혼잣말하는 듯한 오혁의 보컬과 만나 담담한 위로를 건넸다.

혁오의 역량은 어린나이에도 불구 뛰어났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솔로 활동과 밴드 활동을 활발히 했던 보컬 오혁 뿐 아니라 연주로 인정받은 젊은이들이 모인 밴드였다. 그들은 각자 좋아하는 색깔들을 앨범에 녹여내고도 이질감 없는 노래들을 선보였다.

밴드 혁오의 ‘핫’함은 무한도전 가요제 전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혁오는 얼마 전 내한한 맥 드마르코와 얼랜드 오여 등 해외 아티스트의 내한 오프닝 밴드로 초청받았다. 서울 재즈 페스티벌 등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만석을 기록했고, 8월 공연 예정된 ‘민트페스타’의 매진 사례에 한 몫 했다.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힙'한 밴드 혁오가 일으킬 여파는 어떨지 기대된다. 청춘이 절망적인 시대에 혁오는 어떤 형식으로 또다른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해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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