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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브라보 전성시대, 동료 메시에게 없는 것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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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브라보 전성시대, 동료 메시에게 없는 것을 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05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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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월드컵 통해 바르셀로나 이적…소속팀 트레블 이어 코파 아메리카 정상 감격

[스포츠Q 박상현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영광을 대표팀까지 이어간 것은 리오넬 메시(28)가 아닌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32)였다. 브라보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2014~2015 시즌을 자신의 시즌으로 만들었다.

브라보는 5일(한국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의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벌어진 아르헨티나와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여러 차례 선방과 함께 승부차기에서 에베르 바네가의 킥을 막아내면서 4-1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보의 선방과 함께 칠레는 1916년 코파 아메리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새 역사를 썼다.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최우수 골키퍼에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를 받은 브라보의 활약은 브라질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골키퍼 춘추전국시대'가 벌어졌을 때 브라보도 극강의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칠레는 16강전에서 브라질과 맞서 아쉽게 승부차기에서 졌지만 당시 '안데스 전사'들의 맹활약은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브라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브라보는 바르셀로나의 유니폼을 입자마자 빅터 발데스의 뒤를 이어 '넘버 원' 골키퍼가 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경기에서 19실점에 그치는 철벽방어로 최우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리카르도 사모라 트로피를 수상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베스트 11의 영예를 안았음은 물론이다.

브라보의 활약 속에 바르셀로나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을 달성했고 그 상승세를 칠레까지 가져왔다.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6경기에서 4실점에 그쳤을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는 선방쇼를 벌이며 칠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제 브라보를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부르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 브라보의 전성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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