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이세영 기자] 빈 글러브로 주자를 태그해 '유령태그', '가짜태그', '사기태그' 등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김광현(27·SK 와이번스)에 대한 '국가대표 자격론'이 대두되고 있다.
김광현은 9일 KBO리그 대구 삼성전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박석민의 바운드된 타구를 잡지 않고 홈으로 들어오던 주자 최형우에 태그, 아웃시키려 했다. 공은 앤드류 브라운의 글러브에 들어갔지만 이를 미처 보지 못한 주심은 아웃 판정을 내렸고 상대 더그아웃에서도 항의 없이 넘어갔다.
경기 후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태그를 위한 연속적인 동작을 한 것이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일부러 속이려고 했던 건 아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지만 이것이 여론의 화를 더 키웠다.
이 가운데 시즌 후 열리는 '프리미어 12' 대회에 김광현이 나설 자격이 있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선수가 국가를 대표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냐는 것.
'유령태그'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포털사이트 상에서 한 팬은 "김광현을 국가대표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어린 학생들이 뭘 보고 배우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팬 역시 김광현을 향해 "프리미어 12 대표팀에 뽑혀서 외국 기자들 보는 앞에서도 똑같이 하라"며 조롱했다.
김광현의 '가짜태그'와 그 해명에 대한 야구팬들의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진다. 한국 대표팀의 프리미어 12 1차 엔트리(45명) 발표 날짜는 오는 9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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