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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윤석민 딜레마', 정녕 마무리여야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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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윤석민 딜레마', 정녕 마무리여야만 했나?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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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양현종-스틴슨, 길어지는 윤석민의 개점휴업

[스포츠Q 김지법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윤석민(29)의 보직 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최근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팀 선발진 때문이다.

윤석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돌아왔다. KIA와 4년 90억 원이라는 거액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윤석민의 보직은 마무리였다.

김기태 KIA 감독은 시즌 전 임동섭에게 뒷문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윤석민의 복귀가 확정되자 김 감독은 그를 마무리로 임명했다. 뒷문을 강화해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여기엔 지난해 외국인 마무리 투수로 영입한 하이로 어센시오의 부진도 한몫했다.

▲ 윤석민이 올 시즌 17세이브로 이 부문 KBO리그 1위에 올랐지만 7월 들어 팀 선발진이 급격히 흔들려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하지만 KIA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윤석민은 경기에 나설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7월 10경기 중 단 2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투수가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에이스 역할을 하던 양현종과 조시 스틴슨의 부진이 뼈아프다. 양현종은 2경기 연속 부진했고 어깨 통증 때문에 앞으로 활약을 장담할 수 없다. 스틴슨은 7월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양현종과 스틴슨이 흔들리자 KIA 선발진은 7월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64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힘겹게 지켜오던 승률 5할도 무너졌다. 시즌 37승 43패로 8위까지 처졌다.

선발투수 윤석민의 빈자리는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가 전반기 내내 38이닝 출전에 그친 건 분명 아쉬움으로 남는다.

KBO리그에서 선발과 마무리 모두 경험을 했던 윤석민의 황금기는 2011시즌이었다. 17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MLB 역시 선발로서 윤석민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

KIA는 양현종과 스틴슨이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다면 남은 후반기에서도 선발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된다면 윤석민의 보직 문제가 더욱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 양현종(사진)과 스틴슨이 7월 들어 흔들리면서 KIA는 최근 10경기서 2승(8패)에 그쳤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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