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04 (토)
'신형' 케이티, 세번 재부팅으로 후반기 '히트 상품' 예감
상태바
'신형' 케이티, 세번 재부팅으로 후반기 '히트 상품' 예감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7.18 0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O리그 전반기 결산] FA 영입 미미했던 케이티, 적극적인 변화로 리그 판도를 바꾸다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올해부터 1군 무대에 발을 디딘 KBO리그 열 번째 심장 케이티 위즈. 시즌 시작 전 다소 미미한 선수 영입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주변의 평가처럼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교체 등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케이티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전반기 86경기에서 28승 58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10위. 개막 11연패를 시작으로 올 시즌 계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아쉬운 부분은 타격이었다. 4월까지 타율 0.218에 머문 케이티는 홈런 10개, 67득점에 그쳐 타격 지표 대부분 최하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의 부상과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한계가 드러났다.

▲ 케이티는 여전히 10위에 머물고 있지만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외국인 선수 변화로 상대하기 껄끄러운 팀으로 변모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에 조범현 케이티 감독은 체질 변화를 위해 트레이드 카드를 빼들었다. 지난 4월 20일 1군 경험이 있는 선수를 보강하기 위해 이준형을 내주고 윤요섭, 박용근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그것도 모자라 5월 2일엔 장성우, 하준호 등을 포함한 롯데와 4대5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래의 에이스감으로 평가받는 박세웅을 내주는 대신 1군급 포수 장성우를 얻었다.

장성우는 케이티로 옮긴 후 주전 마스크를 쓰고 뛰어난 수비와 함께 시즌 타율 0.283에 7홈런 45타점에 이르는 타격 능력도 보여줬다. 조범현 감독은 "장성우는 젊은 투수들을 좋은 리드로 잘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수들도 하나같이 "장성우의 리드가 힘이 됐다"고 말했다.

케이티는 지난달 21일 용덕한을 NC에 내주고 오정복과 홍성용을 영입, 타선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전반기에만 세 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케이티는 외국인 선수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외국인 투수를 3명에서 2명으로 줄이는 대신 타자 댄 블랙을 영입했다. 블랙은 시즌 타율 0.349에 7홈런 20타점으로 힘과 정확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팀 타선에 신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블랙이다.

케이티는 선수단 보강에 힘입어 1할대에 머물던 승률을 어느덧 0.329까지 끌어올렸다. 팀 타율은 0.266으로 LG와 KIA를 제치고 8위까지 올라왔다. 6월과 7월엔 각각 팀 타율 3위, 2위를 차지했다. 특히 6월 홈런 31개로 전체 1위에 올라 트레이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조범현 감독은 전반기에 대해 "코치들이 열심히 해줬고 오정복과 블랙의 영입, 마르테의 부상 복귀가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 외국인 투수 대신 팀에 합류한 댄 블랙은 팀 4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투수진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 케이티는 필 어윈, 앤디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 3명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부진한 시스코와 어윈을 내보냈다. 케이티의 선택은 저스틴 저마노였다.

조범현 감독은 외국인 투수를 한 명 줄인 것에 대해 "앞으로 투수진에는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고 향후 마운드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올 시즌 투수로 전향한 김재윤과 함께 조무근, 정대현, 엄상백 등 영건들이 1군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장시환은 팀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케이티의 뒷문을 책임졌다. 조범현 감독은 장시환을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저마노도 지난 14일 복귀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옥스프링과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즌 초반 케이티에 지면 '1패 이상의 타격'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전력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팀으로 성장했다. 케이티가 후반기 어떤 면모로 팬들을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장시환이 올 시즌 든든하게 뒷문을 막아줘 케이티의 반등이 가능했다. 조범현 케이티 감독이 뽑은 전반기 MVP가 바로 장시환이다. [사진=스포츠Q DB]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