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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올스타전] 김호남의 배신? 골 넣고 적장 슈틸리케에게 달려가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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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올스타전] 김호남의 배신? 골 넣고 적장 슈틸리케에게 달려가 '눈도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17 2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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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최강희 소속으로 2-2 동점 상황서 역전골…이를 본 최강희 감독 '귀여운 뒤끝'

[안산=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호남의 아들' 김호남(광주FC)이 2015 프로축구(K리그) 올스타전에서 골을 넣은 뒤 '적장'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이색 세리머니를 펼쳤다.

'팀 최강희' 소속으로 뛴 김호남은 1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후반 18분 골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슛, 3-2로 앞서가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김호남이 달려간 곳은 최강희 감독이 아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특별한 골 세리머니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적장과 하이파이브하는 모습은 분명 '배신(?)'이었다. 관중들도 폭소를 터뜨렸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은근히 뒤끝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당연히 그쪽으로 달려가는 것이 정상이고 선수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팀을 맡고 있기 때문에 당장 예비명단에 들어있지 않더라도 자신을 어필하기 위한 행동은 이해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내 "순간적으로 달려가는 것을 보고 저 선수를 전북으로 데려와 벤치에 앉혀버릴까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의 언변에 모든 취재진들도 웃음보를 터뜨렸다.

하이파이브를 받은 슈틸리케 감독은 "김호남이나 주민규(서울 이랜드)는 오늘 경기가 단순한 올스타전이 아니라 뭔가를 보여주려고 했던 무대였을 것"이라며 "그래서 더 열심히 뛰고 많이 뛴 것 같다. 두 선수들이 짧은 출전시간이었지만 경기장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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