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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가 세상 물정 모르고 나서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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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가 세상 물정 모르고 나서는 까닭은?
  • 스포츠Q
  • 승인 2014.02.04 16:2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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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의 변 : "스포츠저널리즘의 의미를 묻고 또 묻겠습니다!"

-‘스포츠언론의 새로운 시작(Cue)’ 스포츠Q는 ‘스포츠저널리즘의 정도(正道)는 무엇인가?’라는 물음(Question)에서 출발했습니다.-

기자모집 공고에 단지 위 문장을 넣었을 뿐인데 신생, 그것도 흔해 빠진 인터넷 매체의 하나인 스포츠Q에 대한 관심은 생각보다 따뜻했습니다. 물론 지독한 취업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일까요? 현직에 있는 기자들이 지원하고 공고가 마감된 뒤 늦게 알았다며 다시 채용하면 꼭 연락해달라는 기자도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스포츠Q의 취지에 공감하며 함께 일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스포츠Q의 기본 방향을 듣고는 진심으로 성원해준 취재원도 부지기수였고 선뜻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전문 필진도 다수였습니다.

 

스포츠저널리즘의 정도(正道)-. 대체 이것이 무엇이기에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을까요? 어쩌면 그것은 우리 언론의 현실을 냉정하게 말해주는 것일 수 있습니다. 종합지들은 우파와 좌파, 보수와 진보 등 색깔논쟁으로 편 가르기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 스포츠 연예 매체들은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선정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색깔로 고군분투하는 매체도 몇몇 있으나 정체성 없는 매체가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들이 생산한 기사를 백화점식으로 전시해 놓는 포털을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독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거기에 익숙해지거나 또는 아예 뉴스를 외면하거나 두 가지 중 하나는 아닐까요? 정치와 이념 과잉 또는 선정성 과잉. 일부 독자가 “요즘 뉴스는 볼게 없다”고 볼멘소리를 늘어놓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에 있다면 아전인수의 해석일까요?

모든 언론이 사실에 근거한 진실보도와 객관적이면서도 공정한 보도와 논평 등 저널리즘의 원칙에 충실했다면 과연 이랬을까 자문해봅니다. 실로 대중매체로 불리는 스포츠 연예 미디어의 현주소는 더욱 심각합니다. 말초신경을 건드리는 자극적인 기사와 가십, 선정적인 사진으로 도배되다보니 독자로부터 ‘찌라시’라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의 취약한 수익구조 탓이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주변에선 스포츠Q의 창간을 놓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선정적인 기사를 쓰지 않고 기업으로서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그것입니다. 우리의 대답은 분명합니다.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한번 시도해보겠다는 것입니다. 스포츠Q가 세상 물정 모르고(?) 달려드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스포츠Q 창간 멤버들은 어리석게도 ‘돈’보다는 ‘꿈’을 좇고 ‘안정’보다는 ‘도전’과 ‘모험’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스포츠Q 멤버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함께 일하고 싶다며 이력서를 보내고 끈질기게 문을 두드린 끝에 합류한 열혈기자도 있습니다. 자신이 몸담았던 신문이 하루아침에 문 닫는 아픔을 맛본 이가 있는가 하면 노사 갈등의 희생양이 된 이도 있고 인턴을 열심히 했지만 정규직 문턱에서 ‘팽’ 당한 젊은이도 여럿 있습니다.

사연 많은 스포츠Q 멤버들은 이렇게 한 마음 한 뜻으로 모여 한 방향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그것은 스포츠저널리즘의 정도(正道)는 무엇인가라는 질문(Question)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스포츠Q는 그 답을 구하기 위해 먼저 저널리즘의 기본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사실에 근거한 진실하고 공정하며 객관적인 보도가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여기에 손으로만 기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 발로 뛰고 차가운 뇌와 뜨거운 심장으로 기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또 인기와 비인기, 주류와 비주류, 주연과 조연의 차별 없이 그들이 현장에서 흘린 땀과 눈물의 가치를 알고 이를 깊이와 균형 있게 진심을 다해 다루고자 합니다.

2014년 2월 5일 스포츠Q가 드디어 세상에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이로써 스포츠저널리즘의 정도를 찾기 위한 스포츠Q의 길고도 험난한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스포츠Q 사이트에 처음 방문하신 독자여러분은 기대와 실망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종 판단은 잠시 유보해 주십시오. 스포츠Q는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입니다. 물론 진심어린 비판은 환영합니다. 스포츠Q는 독자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으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스포츠Q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고 진화해 대한민국 스포츠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힐지-.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스포츠Q 멤버들은 매 순간 스포츠저널리즘의 의미를 묻고 또 묻겠습니다.

                                                                                         대표이사 최  문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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