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22:11 (금)
최강희 단일팀 최다승, '닥공'으로 빚은 154승
상태바
최강희 단일팀 최다승, '닥공'으로 빚은 154승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7.26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호 감독 수원서 쓴 153승 넘어서…김정남 감독의 통산 최다승 기록까지 56승, 2년 뒤 달성 기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최강희(56) 감독이 전북 현대 한 팀에서만 154승째를 거뒀다. 김호(71) 전 감독이 수원 삼성 시절에 썼던 153승을 넘어서 감독 단일팀 최다승을 썼다. 그것도 수원을 상대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루이스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수원을 2-1로 꺾었다. 루이스는 후반 37분 수원의 골문을 향해 동점골을 넣은데 이어 후반 44분 이재성의 골까지 어시스트하며 최강희 감독에게 귀중한 선물을 했다.

지난 2005년 전북의 지휘봉을 잡은 최강희 감독은 그 해 12경기에서 2승(3무7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하지만 2006년부터 매 시즌 10승 이상을 거두면서 승리를 차곡차곡 챙겼다.

▲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오른쪽)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154승으로 단일팀 최다승 신기록을 쓴 뒤 1골 1도움을 올린 루이스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조광래 전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사퇴한 뒤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하느라 잠시 팀을 비우긴 했지만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끝난 뒤 곧바로 돌아와 다시 전북을 이끌어 대기록을 작성했다.

최강희 감독의 단일팀 최다승은 확실한 색깔로 쓴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최강희 감독은 2009년 이동국(36)을 데려오면서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축구 색깔을 들고 나와 성공을 거뒀다. 닥공은 이제 최강희 감독을 정의하는 용어가 됐다.

26일 수원전은 최강희 감독의 닥공 진수였다. 수원에 선제골을 내준 뒤 수비형 미드필더 이호를 전반 34분에 빼고 김동찬을 투입시킨 것이 그 단적인 예였다. 후반 12분에는 최보경까지 루이스로 바꿨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모두 빼고 이동국, 레오나르도, 한교원, 이재성, 김동찬, 루이스 등 무려 6명의 공격자원을 투입한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가운데 루이스는 1골 1도움을 올렸고 이재성은 1골, 김동찬이 1도움을 기록했다.

▲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전북 현대 선수단이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5 K리그 클래식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서포터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제 최강희 감독은 역대 감독 통산 최다승 순위에서 고재욱 전 감독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현재 통산 최다승은 210승을 기록한 김정남 전 감독이고 207승의 김호 전 감독과 157승의 차범근 전 감독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3승만 더하면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4승만 추가하면 단독 3위가 된다. 아직 K리그 클래식이 15경기나 남았기 때문에 거뜬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앞으로 56승을 더하면 김정남 전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이후 대기록이 달성된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7~8승을 더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북이 꾸준한 성적을 올린다면 2017 시즌 중후반에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그저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대기록이다.

■ 최강희 감독 K리그 성적표

연도
2005 2 3 7
2006 11 13 15
2007 12 12 12
2008 17 8 14
2009 19 8 7
2010 22 7 9
2011 20 9 4
2013 12 6 6
2014 24 9 5
2015 15 5 3
통산 154 80 82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