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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승? 송은범, '곰 사냥꾼' 등극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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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승? 송은범, '곰 사냥꾼' 등극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8 2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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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두산전 5이닝 2실점 호투…잠실경기 강세 이어가다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잠실구장은 좌우 펜스가 100m에 달하고 가운데 담장까지 거리도 125m나 돼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힌다. 이 구장을 홈으로 쓰는 두산, LG의 투수력이 좋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물론 다른 팀 투수들도 잠실 원정을 왔을 때 이득을 보는 경우가 있다. 한화 이글스에선 투수 송은범(31)이 대표적인 예다. 이날 전까지 3경기에서 6⅔이닝 동안 2점밖에 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2.70. 광활한 잠실구장의 그라운드가 심리적으로 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송은범은 이날도 잠실에서 훨훨 날았다. 팀 타율 0.292로 3위에 올라 있는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5월 9일 이곳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는데 이날도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송은범이 28일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 투구하고 있다.

송은범은 28일 KBO리그 잠실 두산전에서 5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송은범은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허경민을 5-4-3 병살타로 잠재우며 포효했다. 김현수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지만 데이빈슨 로메로를 삼진 처리하며 활짝 웃었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송은범은 3회 김재호, 민병헌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허경민을 얕은 우익수 뜬공,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잠재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실점은 다소 아쉬웠다. 선두타자 로메로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말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건우의 2루 땅볼 타구를 정근우가 호수비로 처리하는 듯 했지만 합의판정 끝에 세이프로 번복되면서 한 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송은범은 흔들리지 않았다. 네 타자 만에 5회를 마무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비록 강력한 타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잘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송은범이 이날 승리를 챙긴다면 시즌 첫 선발승을 거둠과 동시에 두산 킬러로 자리 잡을 공산이 커 보인다.

경기는 8회 현재 한화가 두산에 8-2로 크게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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