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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풀려도 너무 안풀려!" 이디어, 애꿎은 배트에 화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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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풀려도 너무 안풀려!" 이디어, 애꿎은 배트에 화풀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7.29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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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오클랜드에 0-2 패배…위태로운 지구 선두자리

[스포츠Q 이세영 기자] LA 다저스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가 경기가 방망이를 도끼처럼 내리찍었다. 마치 장작을 패듯 분노 가득한 표정으로 배팅 케이스를 부러뜨렸다.

이디어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서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2타수 무안타 볼넷 1개를 기록했다.

이날 이디어는 8회 타격 후 범타로 물러난 뒤 더그아웃에 있는 목재 베팅 케이스를 배트로 수차례 내리찍었다. 머리끝까지 차오른 분을 풀기 위해서였다. 주위에 있던 동료들은 애써 이 장면을 외면했다.

2회 첫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난 이디어는 5회 1사 후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다음 타자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려다 태그 아웃되고 말았다. 공격의 흐름이 끊긴 다저스다.

그리고 맞이한 8회 세 번째 타석.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이대어는 볼카운트 2-2에서 7구를 힘껏 당겨 쳤다. 잘 맞은 타구라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디어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바뀐 1루수 아이크 데이비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이에 힘없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이디어는 갑자기 배트를 배팅 케이스에 수차례 내리찍었다. 마침 현지 중계카메라가 그 장면을 가까이서 포착해 배팅 케이스를 때리는 소리가 매우 크게 들렸다.

모처럼 주자로 나갔는데 도루는 실패하고, 잘 맞은 타구는 호수비에 걸리니 본인 입장에서 답답할 노릇이다. 이디어에게 이날은 억세게 운이 안 좋은 하루였다.

경기에선 다저스가 오클랜드에 0-2로 졌다.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밀워키에 져 지구 선두 자리를 뺏기진 않았지만 여전히 1위 자리가 위태위태하다. 3연패 늪에 빠진 다저스는 시즌 45패(56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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