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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것 가득한 첼시, 개막전 파란 일으킨 스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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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은 것 가득한 첼시, 개막전 파란 일으킨 스완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09 0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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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스 PK 유도로 골키퍼 쿠르투아 퇴장…첼시, 향후 리그 경기 부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첼시와 스완지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맞붙어 비겼지만 얼굴 표정은 극과 극이 될 것 같다. 첼시는 너무 잃은 것이 많았고 스완지 시티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데 이어 다시 한번 사고를 쳤다.

첼시와 스완지는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첼시는 전반까지 2-1로 앞서며 스완지 시티에 강한 면모를 그대로 드러냈지만 후반 10분 바페팀비 고미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일단 첼시는 디펜딩 챔피언이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지지 않는다는 기록을 계속 이어갔다. 지난 23차례 프리미어리그 시즌에서 챔피언이 개막전에서 진 사례는 없었다.

특히 첼시는 스완지를 상대로 지난 10차례 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뒀다. 게다가 첼시는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스완지와 프리미어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또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전통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1998~1999 시즌 코벤트리 시티에 진 이후 단 한 차레도 개막전에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역대 23차례 개막전에서 15승을 거뒀다. 게다가 주제 무리뉴 감독은 첼시를 맡아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르면서 100%의 승률을 보였다.

이런 첼시였기에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한 수 아래라고 여겨졌던 스완지 시티를 맞아 승점 1밖에 챙기지 못했다는 것은 진 것이나 다름없다. 물론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반 라다멜 팔카오을 투입, 디에고 코스타와 투톱을 내세우면서 스완지 시티를 거세게 몰아치긴 했지만 10명이 뛰는 불리한 상황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할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퇴장당한 것은 첼시에 너무나 큰 아픔이다. 존조 셸비의 스루패스를 받은 고미스가 침투하려고 했을 때 쿠르투아가 페널티지역 라인 부근에서 발로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지체없이 레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미스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내준 이후 첼시는 스완지 시티의 파상 공세에 한동안 시달려야 했다.

개막전은 간신히 비기긴 했지만 문제는 쿠르투아가 당장 17일 벌어지는 맨체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 나설 수 없어 부담스럽게 됐다는 점이다. 또 스완지 시티와 경기에서 보듯 2골을 내주며 수비에서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에 비해 스완지는 기성용을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긴 했지만 원정에서, 그것도 챔피언 첼시를 상대로 승점 1을 따냈다. 이 점은 스완지가 앞으로도 계속 자신감을 안고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셸비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기성용이 최소 2주 이상 뛰지 못할 것으로 보여 중원에서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기성용을 대신해 나선 잭 코크가 셸비와 함께 얼마나 잘 호흡을 맞출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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