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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백 투 더 비기닝' 10년전 맨유 데뷔전, 이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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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백 투 더 비기닝' 10년전 맨유 데뷔전, 이젠 말할 수 있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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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1차전 교체출전…"이미 챔스리그 뛴 경험있어 부담되지 않았다"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현지시간으로 2005년 8월 9일, 한국시간으로 8월 10일은 박지성(3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빨간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에 처음으로 선 날이다.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활약하며 아시아에서 온 '유니폼 셀러'이 아닌 맨유의 당당한 '13번 선수'임을 알렸다.

그로부터 벌써 10년이 흘렀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 홍보대사인 박지성과 인터뷰를 통해 10년 전 데뷔전을 추억했다.

박지성이 맨유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에 섰던 경기는 데브라첸과 2005~20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 1차전이었다. 당시 박지성은 후반 22분 주장이었던 로이 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미 웨인 루니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연속골로 3-0으로 앞섰기에 박지성으로서도 비교적 부담없는 출전이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발 라인업을 하루 전에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언제나 경기 당일 아침에 통보해준다"며 "출전 명단에 내 이름이 있길래 '경기에 뛸 기회가 있겠구나'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이 워밍업을 하라는 얘기했을 때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 킨과 교체됐을 때 이미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있어서 전혀 부담이 안됐다"며 "기억으로는 한두 개 실수를 했던 것 같은데 다행히도 나쁜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박지성은 "데브라첸이 강한 상대가 아니었던데다가 이미 PSV 에인트호번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전혀 긴장되지 않았다"며 "당시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관중석도 가득차지 않았다"고 당시 추억을 되짚었다.

이와 함께 박지성은 아스톤 빌라와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당시도 회상했다.

박지성은 "퍼거슨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마친 뒤 '프리미어리그에 온 것을 환영하네'라고 말해줬다. 그 때 '이제 잉글랜드에서 데뷔전을 가졌구나. 이제 시작이다'라고 생각했다"며 "데브라첸과 경기 때는 선발이 아니어서 터널로 나오지 않았지만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는 터널을 통해 경기장에 입장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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