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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이 없다? 손흥민, 단 2경기만에 주전 위협받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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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이 없다? 손흥민, 단 2경기만에 주전 위협받는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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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란트·아흐메디 등 교체 선수 맹활약에 입지 좁아져…슈미트 감독 "손흥민, 실전서는 훈련 때 100% 못보여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시즌 초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단 2경기 만에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의 소속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독일 언론에서 이미 손흥민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독일 인터넷 신문 RP 온라인은 21일(한국시간) "로저 슈미트 감독이 손흥민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강력한 대안 선수가 있어 22일 치러지는 하노버 96과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 미궁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징계로 독일축구협회컵인 DFB 포칼 경기를 건너뛴 뒤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개막전인 호펜하임과 홈경기에 15일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후반 19분 교체됐다.

개막전에서 부진했던 손흥민은 라치오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1차전 원정에 출전했지만 또 다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나왔다.

문제는 손흥민을 대신해 나선 선수들이 맹활약했다는 점이다. 호펜하임전에서는 율리안 브란트가 역전 결승골을 넣었고 라치오전에서는 아드미르 메흐메디가 슈미트 감독으로부터 만족스러운 평가를 얻어냈다. 손흥민의 입지가 그만큼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이 훈련 때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정작 그가 보여준 두 경기는 훈련 때 보여줬던 것에 미치지 못했다. 100%가 아니었기 때문에 경기 도중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을 대신해 나선 2명의 선수가 매우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재평가가 이뤄져아 한다"며 "손흥민이 부진했기에 가장 알맞는 대안을 활용해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슈미트 감독은 "팀의 감독으로서 전체 선수들을 평가하고 누가 선발로 적합한지를 찾아야만 한다"며 "그러나 손흥민이 중요한 경기에서 언제나 골을 넣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슈미트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까지 손흥민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않고 있다. 언제라도 살아난다면 손흥민이 다시 확실한 주전으로 뛸 수 있다. 그러나 손흥민이 부진하면서 레버쿠젠 역시 함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기다려줄 수가 없다. 대안이 없다면 손흥민이 계속 출전할 수 있겠지만 맹활약하고 있는 브란트와 메흐메디를 못 본척 할 수는 없다.

손흥민은 지난 4월 11월 마인츠와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후 레버쿠젠 공식전에서 8경기째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 시간만 658분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6일 바이에른 뮌헨전부터 지난 2월 8일 베르더 브레멘전까지 6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것보다 더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하노버전에서도 출전하고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 9경기로 더 길어지고 슈미트 감독의 신뢰도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신뢰를 회복하려면 이른 시간 안에 부활하는 방법 외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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