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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가 유소년에 전하는 '국가대표의 4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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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가 유소년에 전하는 '국가대표의 4가지 조건'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8.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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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지·체력·축구에 대한 이해력 갖춰야…열정이 있어야 창의적인 축구 가능"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생각하는 국가대표의 조건은 기술과 의지, 체력, 축구에 대한 이해력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기술과 의지, 체력, 축구에 대한 이해력 등 네 가지 조건을 고르게 갖추고 있어야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보내는 영상 메시지에서 "대표팀 선수가 되기 이해서는 여러 재능이 필요하지만 공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고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기술이 뛰어나야 한다"며 "여기에 의지가 필요하다. 의지가 결여된다면 재능을 100%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27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기술과 의지, 체력, 축구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고 있어야 대표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또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는 많이 뛰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체력을 간과할 수 없다"며 "상황 판단을 잘하고 축구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축구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굉장히 복잡하고 어려운 스포츠이고 굉장히 많은 행위들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네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정신력과 인성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개인기술과 정신력이 잘 뒷받침된다면 자연스럽게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체력이 상승된다"며 "바른 인성을 가지고 축구라는 스포츠가 갖고 있는 규칙과 규율 내에서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체격조건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축구에는 11개의 다른 포지션이 있고 각 포지션에 요구되는 기술이 있다. 체격조건에서 상대 선수보다 우위에 있어야 축구를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체격조건이 중요하다면 FC 바르셀로나 같은 팀은 절대로 우승할 수 없다. 리오넬 메시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등은 왜소한 체격이지만 다른 능력들로 이를 극복해냈다. 다른 쪽으로 자신의 재능을 살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7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해야만 창의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슈틸리케 감독은 창의적인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열정이 필요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열정적으로 얼마나 즐겁게 축구를 하느냐에 따라 창의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며 "축구를 사랑하고 좋아하고 열정적으로 한다면 모든 것들이 경기에서 나타난다. 열정이 있다면 더 자율적으로 축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슈틸리케 감독은 "유소년 시절에는 가능한 많은 포지션을 접하면서 각 포지션에 요구되는 능력, 기술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다만 성인이 됐을 때는 자기 고유의 포지션을 찾아 전문성을 길러야 한다"며 "멀티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 공격수를 보고 왼쪽 미드필더가 골키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본인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원래 포지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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