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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이적 손익계산서, 여전히 불안한 창-방패 '비대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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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이적 손익계산서, 여전히 불안한 창-방패 '비대칭'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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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팔카오 데려와 공격진 보강…문제 많은 수비진 위해 질로보지 긴급수혈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첼시의 문제는 정작 다른 곳에 있었는데 창 끝만 뾰족하게 만들다보니 방패가 허술해졌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 급하게 수비를 보강했지만 아직 효과는 미지수다.

첼시는 2일(한국시간) 마감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임대 선수인 라다멜 팔카오를 포함한 11명의 선수를 받아들였고 8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일단 내보낸 선수부터 보면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1000만 파운드(180억 원)에 아스널로 건너갔고 왼쪽 풀백이었던 필리페 루이스가 1110만 파운드(200억 원)에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돌아갔다. '드록신'으로 추앙받으며 지난 시즌 첼시에서 기분좋은 마무리를 했던 디디어 드로그바(몬트리올 임팩트)는 자유계약선수가 돼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진출했다.

첼시는 시즌 준비를 위해 공격수 보강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팔카오를 AS 모나코에서 임대 영입하는 한편 페드로 로드리게스와 케네디 등을 데려왔다. 팔카오와 로익 레미, 디에고 코스타 등 최전방 스트라이커 3명을 확보했고 페드로, 케네디, 에당 아자르, 오스카,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 공격을 지원하는 미드필드진의 위용은 훌륭하게 갖춰졌다.

문제는 수비진 보강에 소홀했다는 점이다. 존 테리가 30대 중반이 됐고 게리 케이힐도 30대에 들어섰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관심을 쏟아야할 곳은 수비였다. 측면과 중앙 수비를 모두 볼 수 있는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도 스피드가 현격하게 떨어져 수비 보강은 더욱 시급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스완지 시티에 2골을 내주고 2-2로 비긴 다음에야 왼쪽 풀백 바바 라흐만을 데려왔고 4경기를 치르면서 9실점한 뒤에야 이적시장 마감일에 부랴부랴 파피 질로보지를 270만 파운드(49억 원)에 긴급수혈했다.

질로보지는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첼시의 수비 보강에 어느 정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첼시는 레딩에서 뛰던 마이클 헥터도 영입했지만 임대로 그대로 레딩에 남겨둬 이번 시즌은 활용할 수 없다.

이적시장은 종료됐고 첼시는 이바노비치와 주마, 라흐만, 케이힐 테리, 세자르 아즈필리쿠에타, 질로보지 등 7명의 선수로 포백 수비진을 운용해야 한다. 한 포지션에 2명의 선수가 있는 더블 스쿼드도 안되는 수비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 캐피털 원 컵까지 치러내야 한다.

첼시가 빡빡힌 잉글랜드 리그 일정을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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