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08:42 (월)
'노히트노런' 컵스 아리에타, 다저스 센스에 감탄
상태바
'노히트노런' 컵스 아리에타, 다저스 센스에 감탄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9.03 09: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저스 투수판, 흙, 공 선물... 아리에타 SNS 통해 "정말로 큰 의미"

[스포츠Q 민기홍 기자] LA 다저스의 재치에 제이크 아리에타(29·시카고 컵스)가 화답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293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아리에타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저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비록 희생양이 됐지만 다저스는 투수판과 흙, 공을 선물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아리에타는 59.8파운드(27.1㎏)의 투수판을 체중계에 다는 사진과 함께 “노히트노런의 의미를 기리는 기념품을 보내준 다저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며 “우리 가족과 내게 정말로 큰 의미를 지닌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 아리에타가 다저스로부터 받은 투수판을 직접 찍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무게는 59.8파운드다. [사진=아리에타 트위터 캡처]

아리에타는 지난달 31일 다저스타디움 원정에서 9이닝 동안 116구를 던져 12탈삼진을 기록, 생애 첫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일주일 전 휴스턴 애스트로스 원정에서 마이크 파이어스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했던 다저스는 열흘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대기록의 제물이 됐다.

다저스가 한 시즌에 두 차례 노히터를 당한 것은 1884년 창단 후 처음 있는 일. 부끄러울 법도 하지만 야구 인생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값진 기록을 세운 원정팀 투수를 한껏 치켜세우는 방법을 택해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명문 구단다운 신선한 행보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