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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쿠바에 졌지만 16년만에 월드컵 최고 성적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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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쿠바에 졌지만 16년만에 월드컵 최고 성적 '6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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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37득점·김희진 19득점에도 서브 리시브 난조로 2-3 역전패 아쉬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월드컵에서 쿠바에 졌지만 16년 만에 최고 성적인 6위에 올랐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일본 아이치현 고마키 시에 위치한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벌어진 2015 FIVB 여자배구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쿠바에 2-3(22-25 25-18 25-16 28-30 13-15)으로 역전패했다.

비록 한국은 쿠바에 져 승리로 대회를 마감하지 못했지만 5승 6패, 승점 16으로 동률이 된 도미니카공화국에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이 여자배구 월드컵에서 6위에 오른 것은 지난 1999년 4위를 차지한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한국은 2003년 대회와 2011년 대회에서는 9위, 2007년 대회에서는 8위에 그쳤다.

▲ 김연경(왼쪽)이 6일 일본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벌어진 쿠바와 2015 FIVB 여자배구 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FIVB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 지난 2012년 그랑프리 대회에서 2-3으로 진 이후 3년 만에 설욕전에 나섰지만 4세트에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첫 세트에서 김연경(37득점)과 김희진(19득점)의 쌍포를 앞세워 12-6까지 앞서며 주도권을 잡고도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21-23으로 역전을 허용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전열을 정비하고 김연경이 고군분투하며 쿠바를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세트를 25-18로 잡아낸 한국은 3세트에서도 김연경과 이소영(12득점)의 득점으로 후반부터 점수차를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박정아(5득점)의 블로킹과 김희진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막판 김연경을 빼고 이재영(1득점)을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하고도 3세트를 25-16으로 따내 승리를 눈앞에 뒀다.

4세트를 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이소영이 공격을 성공시켜 24-23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내고도 서브 실수로 듀스를 허용한 것이 아까웠다. 결국 28-28까지 듀스 접전을 이어가다가 연속 2득점하며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가면서 쿠바의 기를 살려줬다.

마지막 5세트에서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5-0까지 앞서가고도 다시 한번 서브 리시브 난조로 9-11 역전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한국은 김희진의 공격 성공으로 13-13까지 따라갔지만 오버넷 실수와 함께 김연경의 공격이 로페스 하이디 마가리타 로드리게스(22득점)의 블로킹에 막히며 끝내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한국은 김연경, 김희진, 이소영이 분전했지만 블로킹 숫자에서 10-18로 뒤진데다 로드리게스를 앞세운 쿠바의 강타 공격에 역전패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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