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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앞둔 배상문, 캡틴스 픽으로 프레지던츠컵 '전격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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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입대 앞둔 배상문, 캡틴스 픽으로 프레지던츠컵 '전격 출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0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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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도 성적순으로 참가…미국팀서는 백전노장 미켈슨 합류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배상문이 다음달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캡틴스 픽(단장 추천)'으로 참가한다.

배상문은 9일(한국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캡틴스 픽 기자회견에서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단장의 추천을 받아 다음달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게 됐다.

인터내셔널팀 랭킹 19위에 올라있는 배상문은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배상문은 현재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을 받은 상태지만 이미 올 시즌 투어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자진입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귀국 후 조사만 받고 나면 프레지던츠컵 출전은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현재 배상문은 페덱스컵 랭킹 23위에 올라있어 다음주 벌어지는 BMW챔피언십을 통해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들면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소화하게 된다. 배상문은 페덱스컵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할 예정이다.

프라이스 단장은 기자회견에서 "추천 후보 6명을 놓고 최경주, 토니 존스톤, 마크 맥널티 부단장들과 논의를 거듭한 끝에 2명을 최종 선발했다. 부단장들과 나는 한국 선수가 팀에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며 "배상문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지난 2년 동안 경기 장소인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페덱스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발탁의 이유"라며 "배상문 선수에 대한 골프 팬들의 관심도 선발에 영향을 끼쳤다. 군 입대 문제로 힘든 한 해를 보내왔는데 본인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로 결정을 한 이후로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프라이스 단장은 군 입대와 관련한 질문에 "한국 정부와 이야기 중인 것으로 안다. 배상문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상문은 "프레지던츠컵에서 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인터내셔널팀의 팀원으로 선택해준 프라이스 단장과 프레지던츠컵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현재 다소 힘든 상황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과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입대할 계획이었으나 프라이스 단장이 뽑아줬기 때문에 프레지던츠컵을 마친 후 군 복무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인터내셔널 선수 12명 안에 한국 및 한국계 선수가 2명으로 늘어났다. 뉴질랜드 교포인 대니 리(이진명)은 인터내셔널팀 선수 가운데 전체 10위로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터내셔널팀에는 제이슨 데이, 아담 스캇, 마크 레시먼(이상 호주), 루이 우스투이젠, 브랜든 그레이스, 찰 슈워젤(이상 남아공),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통차이 자이디(태국) 등도 포함됐다.

미국 팀에서는 제이 하스 단장의 추천으로 빌 하스와 필 미켈슨이 포함됐다. 빌 하스는 에이 하스 단장의 아들로 이번이 세 번째 프레지던츠컵 출전이다. 또 백전노장 미켈슨은 미국팀 선수 가운데 전체 30위에 불과하지만 무려 10번이나 출전한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11번째 출전 기회를 잡았다.

미국팀에서는 조던 스피스, 버바 왓슨, 지미 워커, 잭 존슨, 짐 퓨릭, 리피 파울러, 더스틴 존슨, 패트릭 리드, 맥 쿠차, 크리스 커크 등이 성적순으로 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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