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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아이들' 권창훈·이재성·황의조, 이젠 '최고 영건'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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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의 아이들' 권창훈·이재성·황의조, 이젠 '최고 영건' 대결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11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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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3세 이하 선발규정 혜택 속 주전 도약…소속팀 멀티플레이어로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경쟁 구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K리거 삼총사' 이재성(23·전북 현대)과 황의조(23·성남FC), 권창훈(21·수원 삼성)의 공통점은? 바로 어린 선수, 즉 '영건'이라는 점이다. 젊은 선수지만 소속팀은 물론이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며 주전으로 도약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라오스 홈경기와 레바논 원정으로 이어지는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이재성, 황의조, 권창훈 등 '영건 삼총사'들은 이제 각 소속팀의 피말리는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야 한다.

이재성과 권창훈, 황의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만 23세 이하 선수 선발 규정의 혜택을 톡톡히 본 선수다. 연맹이 규정을 만들면서 소속팀에서는 "경쟁력이 있는 어린 선수가 있어야 내세울 것 아니냐"며 볼멘 소리를 쏟아냈지만 결과적으로 유망주 조기 발굴과 주전 도약을 통한 성장을 이끌어냈다.

▲ 슈틸리케호의 오른쪽 측면을 맡고 있는 이재성은 활발한 활동량과 멀티 포지션 능력으로 전북 현대에서도 소중하게 쓰이는 자원이다. [사진=스포츠Q DB]

이재성은 이미 지난 시즌부터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웬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지 않고서는 어린 선수들을 잘 중용하지 않은 최강희 감독도 이재성만큼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린다.

이재성의 가치는 활발한 활동량과 멀티 포지션 능력이다. 현역시절 '두 개의 심장'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던 박지성의 활동량에 못지 않다는 평가를 들으면서 대표팀에서도 박지성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을 합쳐놨다는 말까지 듣고 있다.

여기에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도 최강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북에는 한교원이나 루이스, 레오나르도 등 워낙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 많아 이재성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갈 정도다.

이는 권창훈도 못지 않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교체로 주로 뛰었던 권창훈은 서정원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신임을 받았다. 오장은 등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하는 악재에도 수원이 2위를 지키고 있는 것은 권창훈이 수비형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맡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슈틸리케호의 새로운 공격 미드필더 자원으로 떠오른 권창훈은 이미 수원 삼성에서 주전들의 줄부상 공백을 메운 자원으로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사진=스포츠Q DB]

감독이 짜놓은 다양한 전술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권창훈의 효용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다. 빠른 드리블과 왼발 슛 능력,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으니 수원과 대표팀에서 모두 소중히 쓰이는 자원이 될 수밖에 없다.

황의조도 성남 김학범 감독 전술의 핵심이다. 원톱 스트라이커가 주 포지션이지만 왼쪽 측면도 맡을 수 있는 자원이어서 성남 공격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미 김학범 감독은 동계훈련 동안 황의조가 몸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올 시즌 '대박'을 직감하고 꾸준히 선발로 내보내고 있다.

23세 이하 선수 선발 규정으로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는 이들 삼총사는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어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영플레이어상'도 함께 노려야 한다. 이미 10골을 넘긴 황의조와 공격형 미드필더임에도 7골을 넣고 있는 권창훈, 스타군단 전북에서 알토란 활약을 벌이고 있는 이재성 모두 영플레이어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들이다.

공교롭게도 이들이 없는 상황에서 치러졌던 지난 9일 경기에서 전북이 지고 수원과 성남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제 이들은 1위부터 3위까지 포진해 있는 전북과 수원, 성남의 주전으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 획득에 힘을 보태고 개인적으로도 영플레이어상을 노리기 위해 한여름보다 더욱 뜨거운 가을을 보내야 한다.

▲ 슈틸리케호의 또 다른 공격자원으로 떠오른 황의조는 소속팀 성남FC에서 10골을 넣으며 K리그 클래식 3위를 이끌고 있다. 황의조는 원톱과 왼쪽 측면 공격 등 멀티 포지션 능력도 갖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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