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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의 날' 오준혁, KIA 외야 주전경쟁 뛰어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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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최고의 날' 오준혁, KIA 외야 주전경쟁 뛰어들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12 2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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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3안타 1타점 3득점…KIA, LG 꺾고 3연승

[광주=스포츠Q 이세영 기자]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오준혁이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주전 선수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오준혁은 1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서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준혁의 활약에 힘입어 KIA는 LG에 7-3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승을 내달린 KIA다.

오준혁은 이날 전까지 18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했다. 성적은 타율 0.163에 1홈런 5타점. 1군에서 성적은 저조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1군으로 부름을 받았다.

▲ 오준혁(오른쪽)이 12일 KBO리그 광주 LG전에서 적시타를 친 뒤 김태룡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지난 1일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는 오준혁은 이날 맹타를 휘두르며 김기태 감독의 눈에 제대로 띄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오준혁은 상대 선발 루카스 하렐의 폭투 때 2루에 도달한 뒤 김주찬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김주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오준혁은 이날 두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4회에는 타점을 올렸다. 좌익수 방면 적시타를 치며 3루 주자 신종길을 홈까지 불러들였다. 빠른 발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후 브렛 필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자 전광석화 같은 몸놀림을 보이며 2루에서 홈까지 파고들었다. 발로 만든 세 번째 득점이었다.

6회 초구에 우전 안타를 친 오준혁은 3안타 경기를 완성, 펄펄 날았다. 아무도 오준혁의 폭주를 막을 수 없었다.

이날 오준혁은 자신의 한 경기 기록을 대거 갈아치웠다. 3안타와 3득점 네 차례 출루 모두 한 경기 최다기록이었다.

경기 후 오준혁은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타격할 때 미리 준비하고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라는 조언을 해주셨는데 딱 들어 맞으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트레이드 이후 몸을 펴고 스탠스를 좁히는 폼으로 수정했는데, 타격이 좋아져 자신감이 붙었다. 앞으로도 코칭스태프와 선배들이 가르쳐 주는 것을 열심히 배워 팀이 5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생애 최고의 날이라 할 만하다. 오준혁의 활약으로 시즌 막판 KIA의 외야 경쟁이 한층 뜨겁게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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