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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 폭투에 웃은 롯데, 행운의 2연승 달리며 5위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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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2회 폭투에 웃은 롯데, 행운의 2연승 달리며 5위 수성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9.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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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두산에 9-7 신승…심수창 3이닝 3K 무실점 구원승

[잠실=스포츠Q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 상대 투수의 폭투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서 연장 12회초에 나온 상대 투수 진야곱의 폭투에 편승, 9-7 승리를 거뒀다. 대주자로 나온 김재유가 결승 득점을 올렸다. 5위 롯데는 6위 KIA와 승차를 1경기차로 유지했다.

이명우(롯데)와 유희관(두산)이 선발 등판한 양 팀의 승부는 정규이닝에서 가려지지 않았다. 연장전에 접어들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가 이어졌다. 7회말 7-7이 된 점수는 연장 12회초까지 이어졌다.

무승부가 점쳐지던 무렵, 롯데가 앞서가는 점수를 올렸다.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최준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무사 2루에서 김재유가 대주자로 들어갔고 정훈이 희생번트를 대 1사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여기서 두산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나왔다. 진야곱이 오승택 타석에서 피치아웃을 하다 폭투를 범한 것. 공이 너무 높이 가는 바람에 주자가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주자가 홈으로 들어온 줄 알고 홈에 공을 던지지 않은 양의지 덕분에 더 여유 있게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앞서 7회말 2사 2, 3루에서 강영식의 폭투 때 공이 심판의 몸에 맞아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던 두산은 아쉬움에 땅을 쳤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오승택이 안타를 친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종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앞서 수비실책을 한 오승택은 젖 먹던 힘까지 달리며 홈플레이트를 쓸었다. 결코 살아 들어오기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오승택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에 2점차 리드를 안겼다.

2점 앞선 롯데는 직전까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심수창을 계속 마운드에 뒀다. 심수창은 12회에 나온 상대 세 타자를 삼진 2개, 내야땅볼 1개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그는 복귀전이었던 이날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구원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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