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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인간 노무현 헌정곡..."이어지는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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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인간 노무현 헌정곡..."이어지는 논란 왜?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05.23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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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기자] 가수 이승환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서 헌정곡을 공개했다. 이를 놓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승환이 혹시 의도적으로 정치 성향을 보인 것 아니냐는 이유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많은 연예인이 정치성향을 보여주며 일어난 국민들의 거부감이 오해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 측근 관계자는 23일 "이승환이 오후 2시 거행된 고 노무현 대통령 추도식에서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 보고싶다'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추도식에는 이승환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조관우가 부른 노무현 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를 배경으로 한 추모 영상이 공개됐다.

그동안 이승환은 고 노 전 대통령과 관련해 헌정곡을 만들 것임을 계속해 이야기해 왔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를 놓고 비판적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이는 사람들에게 파급력이 큰 톱스타 이승환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냈다는 의심의 눈초리 때문이었다. 심지어 지방선거 기간이 임박한 현 시국이라 더욱 민감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 이승환 [사진=스포츠Q DB]

이승환 측은 이에 대해 분명한 선을 그었다. 측근 관계자는 "이승환이 정치적 성향으로 고 노 전 대통령 헌정곡을 만들었다는 말들은 모두 틀렸다"며 "이승환은 정말 따뜻하게 말해주던 인간 노무현을 좋아했을 뿐 그 어떤 정치성향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선거가 코앞인 상황에서 사실 이번 헌정곡 타이밍은 부담스럽긴 했다. 특히 민주당 계열인 도종환 시인의 작사도 그랬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염두에 뒀다. 정치적이다'는 식의 일부 주장들은 정말 오해일 뿐, 그 어떤 정치적 성향은 없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승환 측의 주장대로 이승환의 이번 노 전 대통령 헌정곡은 그 어떤 정치적 성향을 배제한 인간 노무현을 좋아한 한 뮤지션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곡이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는 최근 공인 수준으로 인정받는 스타급 일부 연예인들의 과도한 정치 개입과 발언 등이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줄 정도로 지나치기 때문이다.

한 연예 소속사 관계자는 "지나치게 연예인들이 정치적 성향을 보이는 것은 자칫 정치를 모르는 팬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연예인 스스로 주의를 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승환이 이날 공개한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는 지난 3월 말 발표한 자신의 정규 11집 '폴 투 플라이'(fall to fly-前) 수록곡이다.

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동원된 이 노래의 작사에는 도종환 시인이, 작곡에는 이승환과 황성제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특히 11집 앨범 공개 당시 이승환은 이 노래에 대해 '고인을 생각하며 부른 곡'이라고 밝혀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앞으로 이 곡의 음원 수익은 이승환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백혈병 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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