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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SK에 비수 꽂은 주희정, 삼성 첫 서울 더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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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SK에 비수 꽂은 주희정, 삼성 첫 서울 더비 승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9.22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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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틀리프 21득점·25리바운드 골밑 장악…전반 16점차 열세 뒤집고 75-72 역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서울 라이벌' 서울 삼성과 서울 SK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에 있던 이정석과 이동준이 SK로 왔고 삼성은 베테랑 가드 주희정과 신재호를 데려왔다. 2대2 트레이드이긴 하지만 주희정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2대1 트레이드나 마찬가지였다.

맞트레이드가 이뤄지고 나서 삼성과 SK가 처음으로 맞붙었다. 그리고 주희정을 보유한 삼성이 웃었다. 주희정이 친정팀 SK에 비수를 꽂았다.

삼성은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리카르도 라틀리프(21득점, 25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공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장민국(15득점), 김준일(14득점, 6리바운드)의 활약 속에 75-72 역전승을 거뒀다.

▲ 서울 삼성 주희정(왼쪽)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15~2016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드리블 골밑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이날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42-33으로 크게 앞섰다. 라틀리프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장신 포워드 군단이 버틴 SK를 압도했다.

그러나 라틀리프의 활약만으로는 삼성의 역전승을 설명할 수 없다. 라틀리프는 1, 2쿼터 전반까지 12저믈 올리며 맹활약했지만 정작 SK에 27-43, 16점이나 뒤졌기 때문이다.

반면 SK는 김민수(17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박승리(13득점, 3점슛 3개, 5리바운드)에 알토란 활약을 펼친 이현석(6득점, 3점슛 2개)을 앞세워 경기 초반을 리드했다.

하지만 주희정이 본격적으로 팀을 리드하기 시작한 3쿼터부터 달라졌다. 안양 KGC에서 건너온 장민국이 3쿼터에만 8점을 몰아넣고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6점씩 넣었다. 주희정(9득점, 4어시스트)도 3쿼터에 5점을 보태면서 삼성이 3쿼터에 28-14로 앞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까지 16점 뒤졌던 삼성은 4쿼터를 맞이했을 때 55-57까지 따라붙었다.

승패가 결정된 4쿼터는 그야말로 주희정의 무대였다.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장민국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는 등 삼성의 공격을 풀어나갔고 종료 40.4초 전에는 SK에 비수를 꽂는 2점슛을 넣었다.

SK가 곧바로 데이비드 사이먼(7득점, 6리바운드)의 자유투 1개 성공으로 2점차까지 쫓아왔지만 사이먼의 두번째 자유투가 림을 외면한데 이어 라틀리프의 수비 리바운드로 연결되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다. 라틀리프는 이어진 자유투 기회에서 하나를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 서울 삼성 주희정(왼쪽)이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15~2016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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