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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센추리 공격포인트' 돌파에도 서울이 마냥 웃지 못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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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센추리 공격포인트' 돌파에도 서울이 마냥 웃지 못한 까닭은?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9.28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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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2도움 앞세운 서울, 4위 성남과 승점 동률...박주영 7호골 넣고 부상 교체아웃

[스포츠Q 김지법 기자] 콜롬비아 출신 몰리나(35)가 FC서울에서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돌파하며 구단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하지만 서울은 기분 좋은 승리에도 웃을 수 없었다. 5경기 만에 선발출장한 주포 박주영이 2개월여 만에 7호골을 터뜨린 뒤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홈경기에서 몰리나의 2도움과 박주영의 동점골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4승 9무 9패, 승점 51이 된 서울은 4위 성남(13승 12무 7패, 승점 51)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뒤진 5위를 유지했다. 스플릿 라운드 전에 1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3위 포항(14승 11무 7패, 승점 57)에 승점 2차로 추격,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 몰리나가 28일 광주전에서 2도움을 추가, 서울에서 통산 100, 101번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의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전반 44분 수비에 가담한 박주영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던 중 왼쪽 발바닥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성과 교체됐다. 무릎 부상에 복귀, 한 달여 만에 선발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또다시 쓰러지게 됐다.

서울은 전반 27분 광주 김호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서울에는 몰리나가 있었다. 전반 31분 몰리나는 페널티박스에서 아드리아노의 패스를 단번에 박주영의 오른발에 정확히 연결,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3분에도 공격의 시발점은 몰리나였다. 몰리나의 오른쪽 코너킥으로 문전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오스마르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몰리나는 후반 32분 왼발 프리킥으로 김동욱의 헤딩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만 서울에서 100, 101호 공격포인트를 연달아 기록했다. 2011년 FC서울 유니폼을 입은 이후 153경기만에 45골 56도움을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돌파했다. 

2011시즌 22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린 몰리나는 5시즌 만에 대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이전까지 서울에서 센추리(100)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전설은 데얀과 윤상철뿐이었다.

▲ 박주영(왼쪽 두번째)이 28일 광주전에서 전반 31분 동점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에 축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반 44분 왼쪽 발바닥 통증을 호소,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경기장을 나와야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09년 성남에서 K리그에 데뷔한 몰리나는 K리그 통산 203경기에 출전, 67골6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통산 도움에서는 염기훈(수원)과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최다 68개 도움에 한 개차로 접근했다. 몰리나는 2011년 8월 강원전에서 3골3도움으로 서울의 6-3 승리를 이끈 적이 있어 몰아치기에도 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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