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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추신수 2015 파란만장 키워드4, '0.096-사이클링히트-언쟁-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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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추신수 2015 파란만장 키워드4, '0.096-사이클링히트-언쟁-9월'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0.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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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대반전 주역, 플래툰 굴욕 딛고 후반기 승승장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파란만장(波瀾萬丈). 추신수(33)의 2015년을 정리하는 단어로 이보다 어울리는 것이 있을까.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생애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텍사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홈경기에서 9-2로 승리 2011년 이후 4년 만에 지구 우승을 탈환했다.

추신수의 시즌 최종 성적은 0.276(555타수 153안타) 22홈런 82타점 94득점, 출루율 0.375, 장타율 0.463.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으로 ‘먹튀’ 소리를 들었던 추신수는 후반기 불방망이로 텍사스의 후반기 질주의 선봉에 섰다.

0.096. 4월 한달간 추신수는 1할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이는 역대 텍사스 타자의 4월 최저 타율 기록. 지난해 아픈 발목을 이끌고 무리하다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한데 이어 올해도 반등하지 못하자 “7년 1억 3000만 달러가 아깝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었다.

5월 타율 0.295로 부활하는 듯 했지만 6월 0.225로 다시 페이스가 떨어졌다. 결국 전반기를 타율 0.221, 출루율 0.305, 장타율 0.384로 마쳤다. 좌완을 상대로 1할도 안 되는 타율을 기록하자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왼손 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면 추신수를 선발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6월 중순에는 미디어를 통해 언쟁까지 벌였다. 배니스터 감독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원정에서 송구 판단 실수를 범한 추신수를 향해 불만을 토로했고 추신수는 “베테랑에게 이러는 건 아니다”며 “글러브를 줄테니 한번 해보라”고 강경 대응 불화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흐름을 되돌린 것은 사이클링히트였다. 추신수는 7월 22일 쿠어스 필드 원정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MLB 307호 히트 포더 사이클을 기록했다. 2루타, 홈런, 단타, 3루타를 때려내며 대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스즈키 이치로도 해보지 못한 아시아 선수 최초의 대기록이었다.

이후부터는 승승장구였다. 특히 순위 싸움이 절정에 달했던 9월 타율 0.404, 출루율 0.515, 장타율 0.625를 기록하며 후반기 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로 거듭났다. 테이블세터에서 끊임없이 출루한 추신수 덕에 텍사스는 전반기 5.5경기차 열세를 극복하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쳤다.

이제 가을에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만 남았다. 추신수는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던 2013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솔로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적이 있다. 오는 9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경기서 진가를 발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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