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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 '두산전 강세' 양훈-'두얼굴' 이현호, 최대 승부처서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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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4차전] '두산전 강세' 양훈-'두얼굴' 이현호, 최대 승부처서 대격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14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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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차전서 끝낸다 vs 넥센, 양훈 초강수로 5차전 간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승부수를 띄웠다. 준수한 선발 자원이 부족한 만큼 있는 선수로 최대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1차전 선발 양훈을 4차전에 다시 올리기로 했다. 사흘 휴식 후 등판이다. 두산 베어스도 맞불을 놨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좋았던 이현호 카드를 내밀었다.

넥센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선발로 양훈을 낙점했다. 지난 10일 1차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의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던 양훈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날 팀의 운명이 걸린 4차전에 나선다.

3일 휴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불안요소이지만 양훈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두산전 3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한 양훈은 피안타율 0.133를 기록,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 넥센 양훈(위)과 이현호가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스포츠Q DB]

시즌 초 한화에서 트레이드된 뒤 한동안 몸을 만드는 데 힘썼던 양훈은 복귀 후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마침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에 들어가기에 이르렀다. 가을야구 경험이 많지 않아 우려가 모아졌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호투로 자신에 대한 의심을 말끔히 씻은 양훈이다.

넥센은 병마 때문에 시즌을 접은 김영민, 전역 후 등판에서 부진했던 김상수를 선발 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뼈아프다. 양훈이라도 잘 버텨줘야 염경엽 감독의 계산이 완전히 무너지지 않을 전망이다. 1패만 더하면 시즌을 접는 넥센 입장에서 양훈의 호투는 필수요소다.

올 시즌 후반기 들어 불펜에서 선발로 보직을 바꾼 이현호는 시즌 막판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9월 이후 등판한 6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며 3위 다툼을 펼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자신의 힘으로 기존 4선발이었던 허준혁을 밀어냈다.

다만 목동구장에서 성적과 넥센전 기록은 정반대를 이룬다. 올 시즌 목동에서 3경기에 등판한 이현호는 1홀드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했다. 홈런을 한 개도 맞지 않았고 피안타율도 0.240으로 준수했다. 하지만 넥센을 상대로는 좋지 않았다. 6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73로 비교적 높았다. 종합해보면 잠실 넥센전에서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양훈과 이현호 두 투수 모두 포스트시즌 첫 승을 노린다. 이미 가을야구 한 차례 선발 등판 경험이 있는 양훈은 첫 승에 재도전하고 이현호는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길 수 있는 경기에서 누가 웃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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