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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구단에 MLB 포스팅 정식 요청, 롯데 "긴 호흡 갖고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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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구단에 MLB 포스팅 정식 요청, 롯데 "긴 호흡 갖고 검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10.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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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에 빅리그 도전 의사 전달…"조원우 감독과도 면담해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롯데 구단측에서 그의 포스팅을 허락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14일 “손아섭이 시즌 종료 후에 MLB 도전 의사를 전해왔다”며 “손아섭은 팀의 핵심 전력이기 때문에 긴 호흡을 갖고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구단에서는 공식 입장을 세우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조원우 신임 감독과도 상세히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다.

2007년 프로 데뷔 후 매 시즌 꾸준히 향상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손아섭은 올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결장한 와중에도 타율 0.317에 13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KBO가 통산 타율을 공인하는 기준인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 2위에 해당하는 타율(0.323)을 기록 중인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정확한 타격과 꾸준한 면모로 구단과 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구단에 전달한 가운데, 롯데 구단은 "긴 호흡을 갖고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 DB]

손아섭의 MLB 진출 가능성이 제기된 시점은 지난달 23일. 미국 야후스포츠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손아섭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내년 빅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롯데 구단 역시 손아섭이 빅리그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것을 안다”고 보도했다.

보도가 나간 뒤 손아섭은 당시 5강 싸움에 한창인 팀을 고려해 “시즌이 끝난 뒤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말을 아껴 왔다. 롯데가 8위로 시즌을 마감하자 손아섭은 구단에 빅리그 도전 의사를 전달,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MLB 진출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 황재균은 아직 구단을 통해 빅리그 진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KBO 규약에서는 한 구단에서 포스팅을 신청할 수 있는 선수를 한해 1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선수들의 무분별한 해외 유출을 막으려고 만든 조항인데, 손아섭이 구단의 동의를 얻어 포스팅 절차를 밟는다면 황재균은 자동적으로 포스팅 자격을 잃는다.

롯데 타선의 핵심 전력인 손아섭과 황재균의 해외 진출 문제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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