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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이종현 '더블포스트' 포효, 고려대 대학농구리그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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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재-이종현 '더블포스트' 포효, 고려대 대학농구리그 3연패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0.14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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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득점 합작하며 맞수 연세대에 63-57 승리…2년 연속 통합 챔피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안암골 호랑이'가 다시 한번 포효했다. 맞수 연세대와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고 남녀대학농구리그 3연패와 함께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고려대는 14일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 남녀대학농구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48득점을 합작한 3학년생 강상재(25득점, 11리바운드)와 이종현(23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의 더블 포스트를 앞세워 연세대를 63-57로 꺾었다.

3전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홈에서 열린 1, 3차전을 잡은 고려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우승을 차지한 2013년까지 포함하면 3년 연속 챔피언 등극이다.

▲ 고려대 강상재(가운데)가 1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연세대와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위). 고려대 김낙현이 동료 선수에게 패스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고려대는 1쿼터에서 연세대에 19-7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강상재가 1쿼터에만 무려 10득점을 쏟아붓고 이종현도 7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1쿼터에 고려대가 올린 19점의 대부분을 두 선수가 책임졌다. 연세대는 필드골 성공률이 23%에 그치고 디펜스가 무너지면서 어려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연세대는 2쿼터부터 외곽슛이 살아나면서 경기를 끝까지 접전으로 끌고갔다. 허훈(11득점, 3점슛 2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과 정성호(6득점, 3점슛 2개)가 3점슛 2개씩 넣으며 점수차를 좁혔다. 1, 2쿼터 전반이 끝났을 때는 고려대가 앞서긴 했지만 30-29로 불과 1점차였다.

고려대는 4학년생 주포 문성곤(5득점, 3리바운드)이 공격력 부진과 함께 3쿼터 중반에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강상재와 이종현의 득점에 의존해야 했고 연세대는 다소 피로한 최준용(11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출전시간을 안배해주는 대신 박인태(7득점, 5리바운드) 등이 분전해주면서 4쿼터 막판까지 대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의 여신은 고려대를 향해 웃었다. 연세대에 53-55로 뒤지던 4쿼터 후반 이종현의 투핸드 덩크를 시작으로 강상재가 2점슛을 넣으며 재역전에 성공했고 부진했던 문성곤이 3점슛을 성공시켰다. 외곽포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던 고려대의 유일한 3점슛이 문성곤에 의해 나왔다.

▲ 고려대 이종현(오른쪽)이 14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연세대 김진용의 수비를 뚫고 슛을 공격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문성곤은 곧바로 5파울 퇴장을 기록했지만 고려대가 60-55로 달아나면서 연세대의 마음이 급해졌다. 최준용은 무리하게 3점슛을 시도하다가 고려대의 수비 리바운드에 걸렸고 결국 종료 1분 안쪽으로 들어왔을 때는 파울 작전을 써야만 했다.

고려대의 자유투 성공률은 그다지 좋지 못했지만 연세대는 허훈의 레이업슛을 마지막으로 57점에서 멈추면서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동엽(2득점, 6리바운드)과 이종현의 자유투로 63-57로 달아난 고려대는 모교에서 3연패의 축포를 터뜨렸다.

고려대는 MBC배 3연패를 포함해 3년 연속 대학농구 최강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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