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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00%' 에릭의 대변신, NC 마운드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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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100%' 에릭의 대변신, NC 마운드의 원동력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4.06.11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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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패, 올해는 7승 무패 이닝이터로 대도약

[스포츠Q 이재훈 기자] 올 시즌 NC의 외국인 투수 에릭 해커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에릭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팀의 선발투수로 나와 6.1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버텨주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특히 7승을 거두는 동안 패가 하나도 없어 눈길을 끈다.

올 시즌 NC마운드의 위용은 여전하다. 지난해 3.97의 평균자책점으로 신생팀임에도 리그 4위의 선발진을 갖춰 눈길을 끌었던 NC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하며 마운드 전체가 리그 2위에 올라있다.

특히 선발진은 3.93의 평균자책점과 32개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소화, 3자책 이하)로 9개 구단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에릭의 변신이 있다.

▲ 에릭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12번째 선발에서 무패를 기록하며 승률 100%째다.[사진=NC다이노스 제공]

◆지난해 승률 꼴지, 올 시즌 승률 1위로

에릭은 한국무대를 처음 밟은 지난해 4승 11패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9위에 오를 정도였으나 지난해 4.73으로 7위에 올랐던 불펜 평균자책점으로 인해 승리가 날아간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다 득점지원까지 빈약했다.

소속팀 NC는 이런 에릭과 재계약했다. 팀에서의 적응력과 이닝소화 능력을 높게 산 것이다. NC측은 재계약 당시 “완투를 3회나 하는 등 총 178.1이닝으로 팀 내 2위의 이닝 소화력을 보여준 것과 팀에서의 적응력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에릭의 아내 크리스틴 해커는 9월 미국으로 건너가지 않고 서울의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하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에릭은 지난해 NC와 계약 당시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10년 간)에 지쳤다. 이젠 정착하고 싶다”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에릭은 믿음에 보답하듯 선발 12경기에서 7승 무패 3.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보여줬던 이닝 소화력도 여전해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든든한 선발로 자리 잡았다.

에릭이 지난해 경기당 득점 지원은 2.5점에 불과했다. 그는 26차례 선발 등판에서 두 차례에서는 단 한 점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팀 타선이 경기 당 6.74이나 뽑는 강한 화력을 자랑해 든든한 득점지원을 받는다. 지난해 승수를 챙기지 못하는 불운은 더 이상 없다.

▲ NC는 올 시즌 경기 당 6.74점을 뽑는 타선과 NC선발진은 올 시즌 3.93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사진=스포츠Q DB]

◆에릭, 행운의 파랑새로 자리잡다

에릭은 올 시즌 승률 100%로 홈런을 친 17경기에서 무패(18경기 17승)의 기록을 자랑하는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와 함께 NC의 파랑새가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취약했던 NC불펜에 올해도 이닝이터적인 모습으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지난해 NC 불펜진은 31홀드에 평균자책점 4.73을 올리는데 그쳐 9구단 중 전체 7위에 머무르는 참담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NC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53으로 리그 2위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원종현이 1승 1패 1세이브 3홀드 3.68의 평균자책점, 손정욱이 1승 1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63으로 팀의 뒷문을 든든히 잠그고 있다.

여기에는 에릭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NC선발진 중 최다 퀄리티스타트(9회)를 기록하면서 중심을 잡아주면서 NC선발진은 올 시즌 3.93의 평균자책점으로 9개 구단 최강의 선발진이 되는데 일조할 뿐만 아니라 팀 내 선발투수들 가운데 다승,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릭은 평소 팀에 대한 정신이 각별하다. 지난해부터 팀 동료 찰리와 함께 팀 통역을 굉장히 힘들게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팀에 대한 적응에 노력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지난해 팀 불펜진의 승리가 날아갔음에도 에릭은 “신생팀임을 알고 있어 지금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말한 바 있다. 올 시즌 팀의 파랑새로 각성한 에릭이 시즌 종료까지 NC의 상승세를 이끌 것인지 주목된다.

steelhear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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