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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 경기장 관리 질타하는 '소리없는 항의', 축구팬의 따가운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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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 경기장 관리 질타하는 '소리없는 항의', 축구팬의 따가운 일침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12 2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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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에 대한 강한 불만 플래카드 시위…관리요원 요청에 자진 철거

[수원=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가 벌어지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그렇지 않아도 축구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경기장을 관리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갑질'에 대한 항의와 함께 경기장 관리 논란까지 겹쳤기 떄문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홈경기에서 미얀마와 맞섰다. 한국과 미얀마의 월드컵 2차 예선전은 올해 벌어지는 대표팀의 마지막 홈 A매치다. 이 때문에 월드컵 예선 5연승에 대한 기대감에 가득찼다.

하지만 서포터석에 있는 팬들은 경기 시작 10분여 전부터 빨간색과 검은색으로 항의문구를 적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플래카드에는 '축구 성지 빅버드의 축구 주권 지켜내자', 'K리그는 선진화로 구장 잔디는 사막화로', '축구장의 슈퍼갑은 축구팬이 유일하다'고 적혀있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고 있는 수원 삼성 구단은 경기장 재단과 전광판 아래 부분 광고판을 설치를 놓고 갈등을 겪었다. 프로구단이 경기장을 소유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경기장 관리재단과 갈등이 '갑질 논란'으로 확산된 것이다.

여기에 미얀마전을 앞두고 대표팀이 훈련을 실시했던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의 잔디 상태는 엉망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런 잔디 상태에서 경기를 하는 것은 상대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대표팀뿐 아니라 K리그에서도 잔디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에 경기장 관리재단은 서둘러 잔디를 보수했다.

팬들의 플래카드는 경기장 관리요원의 요청에 의해 스스로 거둬들였다. 그러나 팬들의 따가운 눈초리는 모두가 느끼고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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