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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 지동원의 새로운 사용설명서는 '트리플 포지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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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 지동원의 새로운 사용설명서는 '트리플 포지셔닝'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11.13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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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3개 포지션 소화 지동원, 만족스럽다"

[수원=스포츠Q(큐) 김지법 기자] 자신감을 회복한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수뿐 아니라 측면 미드필더로도 활약, 멀티 플레이어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동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홈경기에 선발 출전, 전반 30분 구자철의 골을 도운 정확한 크로스를 보여주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 대표팀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4-0 완승을 거뒀다.

지동원은 지난달 13일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골을 넣기 전까지 최근 A매치 21경기 무득점에 시달렸다. 지난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팀을 옮기며 주전 확보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떨어진 지동원은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모두 기회를 잡지 못했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지동원(위)이 12일 미얀마전에서 쓰러진 기성용에게 다가가 부상을 확인하고 있다.

지동원에 대한 기대감이 비판으로 변하며 더욱 활약을 펼치기 어려워졌다. 자신감이 결여된 지동원에게 적극적인 공격적 움직임을 펼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케이카전에서 골을 넣으면서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6일 AZ 알크마르전에서는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프라이부르크와 독일축구협회 포칼에서 넣은 것에 이은 시즌 2호골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아우크스부르크 단장과 직접 통화를 했다. 지동원이 대표팀 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회복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살아난 지동원은 대표팀에 큰 보물과 같은 존재다. 이날 경기에서도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소속팀에서도 최근 왼쪽 공격형 미드필도로 활약하고 있어 예상됐던 포지션이었다. 지동원은 날카로운 감각을 보여주며 구자철의 골을 도왔다.

지동원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후반전이었다. 후반 17분 손흥민이 황의조를 대신해 출전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주로 측면에서 뛰었기에 대표팀의 포지션 변경은 불가피했다. 공격수로도 전혀 손색없는 지동원은 원톱으로 이동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보여준 것처럼 지동원은 3개의 포지션을 뛸 수 있다. 때문에 지동원의 활약이 더욱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제는 출전 기회가 없었던 지동원의 체력 저하를 우려할 정도로 팀 내 중요도가 달라졌다.

▲ [수원=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12일 "지동원(오른쪽 두 번째)은 이날 3개의 포지션을 소화했다. 때문에 지동원의 활약이 더욱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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