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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이은 또 다른 '붕대투혼' 최진철, 포항 지휘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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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이은 또 다른 '붕대투혼' 최진철, 포항 지휘봉 잡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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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서 지도력 인정, 내년부터 2년 계약…2002·2006년 두 차례 월드컵 출전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포항이 최진철 전 17세 이하(U-17)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황선홍 감독 이후를 재빠르게 대비했다.

포항 구단은 23일 "최진철 감독과 22일 오후 계약 체결에 합의하고 내년부터 2년 동안 포항을 이끌게 됐다"며 "오는 29일 FC 서울과 벌이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끝내고 신임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대비한 선수단 구성과 동계전지훈련 준비 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감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진철 감독은 현역 시절 황선홍과 함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이끌었다. 또 2006년 독일 월드컵 스위스전에서는 필립 센데로스와 충돌, 머리 부위가 찢어져 붕대를 감고 경기하는 투혼을 보이며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 포항 구단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황선홍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달 FIFA U-17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진철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공교롭게도 황선홍 감독 역시 한일 월드컵 미국전에서 상대 선수와 충돌, 붕대를 감고 뛴 적이 있어 현역시절 붕대투혼을 보인 감독이 연속해서 포항을 맡게 됐다.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전북 현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었던 최진철은 2008년 강원FC의 코치로 부임한 뒤 2012년부터는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활약하며 7년 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칠레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16강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팀의 균형과 원칙을 중시하는 짜임새있는 조직력 축구로 뛰어난 용병술과 리더십을 발휘했다.

최진철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긴 하지만 수비 축구를 지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공격적이고 스피드한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며 "포항 스타일과 새로운 접목을 통해 포항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새로운 축구 스타일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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