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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역전 결승골, 수원-포항 2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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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역전 결승골, 수원-포항 2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2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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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경기 결과 따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행 달려…전남·광주는 9·10위 확정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황선홍 포항 감독은 수원 삼성을 꺾고 2위 자리를 확정짓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진출을 확정짓고 싶어했다. 그러나 서정원 수원 감독도 2위를 포기할 수 없다며 맞불을 놨다. 빅버드가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수원이 포항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2위 싸움의 최종 승자는 마지막 38라운드에서 결정나게 됐다.

수원은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포항과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29분 조성진의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18승 10무 9패(승점 64)가 되며 포항(17승 12무 8패, 승점 63)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수원은 오는 29일 홈에서 열리는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으로 2위를 확정짓고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직행하게 된다.

▲ 수원 삼성 권창훈(왼쪽에서 두번째)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5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공을 들고 나오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러나 수원의 마지막 경기 상대가 바로 K리그 클래식 3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다. 전북이 비록 K리그 클래식 우승 세리머니를 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승점 3을 순순히 내줄리가 없다.

그렇다고 포항이 2위를 차지하기에도 버겁다. 수원이 전북에 진다는 전제라면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맞대결에서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설 수는 있다.

그러나 수원이 전북에 비길 경우 포항은 무조건 서울을 꺾어야만 2위에 오를 수 있다. 만약 패한다면 서울에 추월당하기 때문에 2위는 실패하고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티켓도 수원에 내주게 된다.

이런 어려운 경우의 수가 있기 때문에 포항은 수원을 꺾고 2위를 확정짓고 싶어했다. 전반 7분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김준수가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하더라도 황선홍 감독의 노림수가 통하는 듯 보였다. 포항은 미드필드를 강화하면서 카이오와 염기훈, 산토스 등의 슛을 잘 막아내며 전반을 유리하게 끌고 갔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이 후반 시작과 함께 오버래핑이 활발하지 못했던 오범석을 빼고 신세계를 투입하면서 공격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전반에 단 2개의 슛에 그쳤던 수원도 후반부터 포항의 골문을 노렸고 결국 8분 만에 동점골을 뽑아냈다.

▲ 권창훈(왼쪽) 등 수원 삼성 선수단이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5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이긴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프라인 부근에서 조성진이 길게 올려준 공을 잡은 염기훈이 왼쪽을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권창훈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결정지었다. 수원의 새로운 '앙팡테리블' 권창훈은 이날 득점으로 시즌 10호골을 기록했다.

이후 물고 물리는 대접전이 벌어진 가운데 후반 29분 수원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성진의 오른발 슛이 그대로 포항의 고랑을 흔들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골이 나오자 수원은 중원에서 주도권을 쥐고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기 시작한 포항을 줄기차게 몰아붙였다. 수원으로서는 포항을 상대로 추가골을 더 넣을 수도 있었지만 조금씩 골문을 외면하면서 2-1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 현대는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경기에서 후반 8분 코바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고 12승 14무 11패(승점 50)로 최소 8위 자리를 확정했다. 인천(13승 12무 12패, 승점 51)과 승점차를 다시 1로 좁힌 울산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K리그 챌린지에서 승격한 팀으로 처음으로 잔류에 성공한 광주는 10위를 확정했다.

전남과 부산은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전남도 울산의 승리로 9위를 확정지었다.

전날 대전의 최하위 확정으로 이미 11위가 결정된 부산은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통해 올라오는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다음달 2일 K리그 챌린지 플레이오프 승리팀의 홈에서 1차전을 치른 뒤 5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2차전을 갖는다.

▲ 부산 선수들이 22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 2015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긴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중간 순위 (22일 현재)

▲ 상위 스플릿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실차
1 전북 37 73 22 7 8 56 37 19
2 수원 37 64 18 10 9 58 42 16
3 포항 37 63 17 12 8 47 31 16
4 서울 37 62 17 11 9 51 42 9
5 성남 37 57 14 15 8 39 32 7
6 제주 37 50 14 8 15 54 54 0

▲ 하위 스플릿

순위 구단 경기수 승점 득실차
7 인천 37 51 13 12 12 35 31 4
8 울산 37 50 12 14 11 52 44 8
9 전남 37 46 11 13 13 45 51 -6
10 광주 37 39 9 12 16 33 43 -10
11 부산 37 26 5 11 21 29 53 -24
12 대전 37 19 4 7 26 31 70 -39

※ 굵은 글씨는 순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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