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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날 그자리, 데자뷔 우승' 전북, 제주서 2연속 K리그 정상 헹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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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날 그자리, 데자뷔 우승' 전북, 제주서 2연속 K리그 정상 헹가래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11.08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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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 전북 통산 네번째 정상…2003년 성남 이후 12년만에 2연패 대기록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강희대제'가 이끄는 전북 현대가 정확하게 1년 전 우승을 차지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 K리그 클래식 2년 연속 정상 등극을 확정지었다. 전북의 우승을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은 '영건' 이재성이었다.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 현대오일뱅크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이재성의 선제 결승골로 1-0으로 이기고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에 성공했다.

전북은 지난해 11월 8일에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제주와 경기에서 레오나르도와 이승기, 이상협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기고 통산 세 번째 K리그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딱 1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팀을 상대로 또 다시 승리를 거두며 통산 네 번째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위)이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 클래식 정상 등극이 확정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위). 전북 현대 선수단이 우승 자축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역대 K리그에서 네 번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성남FC(7회)와 FC 서울, 포항(이상 5회), 부산, 수원 삼성(이상 4회)에 이어 여섯 번째다. 또 K리그에서 2년 이상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도 성남(2회-1993~1995, 2001~2003)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특히 전북은 12년 만에 K리그 2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또 최강희 감독은 전북의 네 차례 정상 등극과 함께 하며 역대 감독 가운데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도 남겼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해까지 박종환 감독(1993~1995), 고(故) 차경복 감독(2001~2003)과 함께 통산 3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이날 이길 경우 K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전북이었지만 제주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제주가 2년 연속 전북의 우승 '들러리' 역할을 하지 않겠다며 서동현 등을 앞세워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제주의 날카로운 슛이 나올 때마다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실점없이 잘 막아낸 전북은 한교원, 이근호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선제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한교원의 슛이 제주 수비를 맞고 흐르면서 무위에 그치는 듯 했지만 이재성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골을 만들어냈다. 제주 수비가 공을 잡으려고 할 때 이재성이 달려들며 낚아챈 뒤 슛을 날렸고 그대로 제주의 골문이 열렸다.

▲ 전북 현대 이재성(왼쪽에서 두번째)이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전반 16분 진대성 대신 올림픽 축구대표팀 공격수인 김현을 투입하며 더욱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에 47-53으로 근소하게 뒤졌던 볼 점유율도 후반에는 62-38로 역전시키는 등 전북을 강하게 압박했다.

그러나 제주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도 골키퍼 김호준까지 공격에 가담해봤지만 끝내 전북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마지막 순간 로페즈의 슛도 서동현의 몸을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다시 한번 전북 우승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부산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원정경기에서 볼 점유율에서는 61-39로 일방적으로 앞서고도 유효슛 하나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 속에 0-0으로 비겼다.

부산은 비록 비겼지만 5승 10무 21패(승점 25)가 되며 최하위 대전(4승 7무 25패, 승점 19)과 승점차를 6으로 벌려 사실상 11위가 확정됐다. 대전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부산이 모두 져 승점 25로 같아진다고 하더라도 현재 부산이 골득실에서 13골이나 앞서있기 때문에 뒤집기가 어렵다.

▲ 부산 이정협(가운데)이 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 김동석(오른쪽)의 수비를 받으며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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